어제 수료이후 처음으로 먼 산행을 떠났다.
오대산...사실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기전에는 무박또는 1박2일
코스였지만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짧아진 시간에
설악산.오대산을 많이 찾게 된다.

진고개-노인봉-무릉계곡(소금강)코스는 오대산에서 제일 절경이
화려하고 북한의 금강산이라면 남한의 금강산이라 할 만큼 절경이
아름다웠다.

어제는 많은 휴식시간으로 동기님들과 장년반16기님.그리고
산내들 등반대장이신 박교수님...우리 동기님들의 사모님들...
정규반 59기 최태권회장...!!
산행하기에 좋은 25명이서 늦가을의 낙엽산행이었다.

혹시나 오늘 산행에 참석하신분들이 힘들어 하지나 않을까하는
생각에 제가 선두에서 제일 후미를 맡은 조춘서 부회장님과
계속 무전연락으로 충분한 휴식으로 땀도 흘리지 않고
노인봉에 오를수 있었다.

노인봉에서 잠깐의 휴식과 사진을 찍는데 왜...그리 바람이 부는지?
구름한점 없는 오대산의 날씨는 쾌청하다.
동쪽으로는 주문진의 앞바다가 보이고 황점산과 삼양목장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이어 곧 바로 하산하여 노인봉대피소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오대산 노인봉의 산신령..성대장
오대산의 정기를 받아서인지 눈에서는 호랑이처럼 광채가 빛 나고
피부는 잡티가 없이 깨끗하다.
속세에 찌들지 않은 모습이 우리들과 비교하니 확연히
틀리는 것 같다.

성대장과 잠시 인사를 나누고 서로 족보 이야기로 나눈다.
난 25세인데 성대장은 27세라고 한다.
우리 할버지 오셨다고 반가워한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그냥 나올려니 괜히 미안하여 신선차를
한잔씩 하기로 하였다.
내가 차값을 낼려니 김광수.김병호동기님들이 협조해 주신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산에 오시는 좋은분들...!!
동기회 행사에도 늘 적극적이다.

신선차는 24잔을 시켜는데 일부동기님들은 바로 하산을 한
모양이다.
이제부터는 무릉계곡을 약 3시간을 내려가야한다.
내려오는 길에 왜 낙엽은 그리 많이 쌓여있는지...
계곡으로 들어가면 허리까지 낙엽이 쌓여있다.
아이들은 낙엽속에서 장난도 치고 사진도 찍고 난리들이다.
연인들은 낙엽속에 파묻혀 카에라에 추억을 담는다.

하산 시간이 3시간이지만 바위와.계곡이 어우려진 소금강의
절경이 너무 아름다워 3시간의 시간은 지루하지 않다.
모두들 산행을 잘한 결과 4시30분에 전원 하산이 완료되었다.
먼저 오신분들은 하산주를 준비하고 얼큰한 찌게에 찹쌀동동주로
목을 축이고 오후 6시에 차에 오른다.

오는 영동고속도로의 길은 왜...이리도 복잡한지.
만종분기점까지 1시간 이상이 지체된다.
만종에서 중앙고속도록에 들어서니 확 트인 고속도로가 보기만
하여도 속이 시원하다.

차량이동 시간만 10시간이었지만 처음으로 동기생들과 함께한
오대산 산행은 동기애를 더욱 다지는 좋은 하루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장년반 17기 동기회 "山들樂"이 영원히 발전하도록
전 동기님들이 애정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월요일입니다.
즐거운 한주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