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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암 주지 스님께서 주신 모닝차 였군요!
맛깔 스럽고,감성적인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시간 : 2005년 10월 15~16일
>장소 : 팔공산 일원(수수골)
>인원 : 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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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녁 7: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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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키의 절반을 넘은 배낭을 꾸려 팔공산으로 향한다.
>산을 다니기 시직한 이우 처음으로 막영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 침낭이며 취사도구며 준비해야 할 물품도 많다.
>준비운동겸 시작된 구보는 긴장으로 마음가짐을 다지게 한다.
>휘영청 밝은 달빛아래 연두빛 야광 조끼가 무슨 사관생도 행렬 비슷한 수준으로 보이기도 했을 터이다.
>앞산으로 갓바위로 야간 산행 경험은 많지만 야간의 스카이 라인 길은 처음이다.
>얼마가지 않아 윤미씨가 바위길을 오르다 꼼작을 못하고 엎드려 있다.
>처음엔 바위에 무릎을 부딫힌줄 알았는데 종아리쪽 근육 마비가 온 것이다.
>제대로 말도 못하고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마구 흔들린다.
>바위위에 앉히고 한참을 주무르고 수치침으로 따고 동료들의 걱정속에 서서히 떨림은 줄어들고....
>포기하지나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되었지만 후들 거리는 다리로 배낭을 매고 가겠다 한다.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마음이었으리라.
>대등 68기는 한몸이려니 생각한 풋풋한 젊은 인재들이 서로들 바꾸어 들어가며 수수골로 향한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은 도시의 공해에 찌든 오장육부까지 통과해 온몸 구석구석 까지 신선한 산소 공급을 해준다.
>두어시간 걸어 도착한 곳....수수골...
>사방에 산 허리를 휘어감고 나지막히 내려앉아 있는 땅..너무나 평온해 보이는 장소이다.
>수수보다는 키는 작지만 수수를 닮은(그래서 수수골인가?) 이름모를 야생화 잔뜩 자라나 푹신 푹신한 방석같은 자리....
>텥트를 치기엔 더 없이 좋을 듯 하다.
>여러번 팔공산을 왔었지만 이곳 수수골은 처음이다.
>12시가 다 된 시간 서둘러 조별로 텐트치고 잠자리에 든다.
>
>16일 새벽
>옆 텐트에선 벌써 코고는 남정네도 있고 이리 뒤척 저리뒤척 하고 있는데 밖에서 “비상” 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건 또 무슨 시추에이션...
>총무한테 스치는 말도 듣기는 했는데 바로 이거구나 하는 생각에 미리 챙겨둔 비상식량 보따리를 들고 밖으로 뛰쳐 나간다.
>우왕 좌왕 영문을 모르기는 모두가 마찬가지....그냥 서 있으려니 강사님 말씀 “능선이로 선착순으로 올라가라”한다.
>3명이 오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니 자다말다 무슨 비상이겠냐며 누가장난치는 줄 알았단다.
>그래서 한밤중의 해프닝 아닌 비상 탈출 훈련이란 것도 해보고...
>
>6:30분
>전날 저녁에 올라왔던 곳을 거슬러 아침운동 시작.
>갈때는 여유있게 걸어갔으니 다시 되돌아오는 길은 오르막 시멘트 포장길을 구보로 가라 한다....!!!허걱!!!
>채 5분도 뛰지 않아 숨은 턱까지 차고 심장은 터지는 것 같다.
>거의 걷다시피 산사 마당에 도착하니 강사님을 비롯한 두어명 빼고는 모두가 힘들어 숨넘어 가는 표정이다.(교육중 제일 힘들었음)
>그래도 새벽 산속의 공기는 돈으로 환산할수 조차 없을 정도로 너무나 값진 것이리라.
>바쁜 현대인의 생활에선 이런 기회가 흔하게 있는 것도 아니다.
>산사 마당에서 마시는 모닝 커피맛도 일품이다(주지스님이 산사마당에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도 가득하니 너무나 기분이 좋아서 무엇이든 주고 싶어 내주시는 것이라 한다)
>갇힌 곳 보단 자연이 좋음은 금새 강의실에서 딱딱하고 조용하던 분위기는 어디가고 다들 친구같이 편안해져 농담도 주고 받는 사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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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밥 직고 찌개끓여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오전 이른 교육시작.
>몇시간을 앉아 있으려니 허리도 아프고 잠을 못자 피곤하기도 하고 휴식시간에 그냥 벌렁 드러 눕는다.
>최태환 강사님의 노래 실력은 수준급이다.
>반주도 없이 산노래를 우렁찬 목소리로 너무나 잘 부르신다.
>서로들 음정 박자가 맞지 않아 박장 대소를 해가며 배우는 산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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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0
>행동식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텐트걷고 오후 교육.
>가을이라 하지만 한낮의 태양은 여름 수준이다.
>수수골에 내래죄는 태양빛이 너무나 강렬해 식곤증과 야영의 피곤함으로 꾸벅 꾸벅 조는 학생도 있다.
>패킹법을 마치고 하산을 위해 다시금 배낭 꾸리고 산행을 한다.
>조금식 나뭇잎이 갖가지 색으로 몸을 치장하기 시작하고 귀곡 산장 같이 생긴 팔공산장은 처음 보는 건물이다.
>팔공산에도 이런 건물이 있었나 하며 다들 기웃거려 보기로 한다.
>시설 지구에 내려오니 67기 선배 두분이 산행 왔다 우릴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한다.
>마무리 스트레칭과 등산과 끈 매는 강의를 끝으로 1박 2일의 교육과정이 모두 끝났다.
>강사님 수고 많으셨고 68기 동기생 여러분 고생 많았어요.
>저 개인적으론 답답한 강의실 보단 산행도 같이 병행한 야외수업이 너무 좋았습니다.
>맨날 맨날 했으면 좋겠어요!!!!
>대구 등산 학교 68기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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