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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홈플러스 들러서 이것저것
간식거리를 샀다..내가 좋아하는 소세지랑 스니커즈..ㅎㅎ
이것저것 챙겨들고 집으로 ~
이렇게 큰 배낭은 꾸려보는것은 첨이라 우왕자왕..
어머니 옆에서 같이 분주하다..
"그냥 시집이나 가지!!"...
어머니 말은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속으로 다짐한다..
"어머니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연습중이라고요..
열심히 해서 좋은추억 만들고 평생 잘 다닐 산 다닐
공부도 하는거랍니다..열심히 해야지..불끈!"..
팔공산 가는길은 쉽지않다.
아직 애마가 없는 관계로 버스타고 또 버스타고..
두번 갈아타고 가야한다.1시간 반전에 출발하긴 했는데,
차가 많이 막히네..도저히 제시간에 도착 못할것 같아서,
도중에 내려서 친구녀석 호출을 했다..
어렵게 어렵게 맨 마지막으로 도착해서 ..교무부장님 선처로
지각은 어렵사리 면하고..도보를 시작했다..
평소에 체력이 좋은편이라고 자부하고 있던터라..이것쯤하며
즐겁게 산공기 마시며 ...아~ 상쾌해라~~
뒤이어진 야간산행..첨 써보는 헤드랜턴 불편해서 목에 걸고
...뒤돌아보니 이어지는 헤드랜턴 불빛이 너무나도 아릅답다..
야간산행의 묘미가 이거구나..또다른 색다른 경험이다..
수수골 도착해서 텐트치는거 하고 싶었지만 모든것이 첨이라
옆에서 구경하고(담엔 제손으로^^;;)...
간단히(?) 야참 먹는시간...조원이신 김영호님 곽호성님 홍승우님..
등산학교 오게 된 계기를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
다들 좋은신분들 같다..ㅎㅎ
취침은 동갑내기 유미랑 같이 2인용텐트에서..
비싼 침낭 역시나 얼씨구나 좋구나..
(빌려주신 학생장님 5주동안 고맙게 잘쓰겠습니다..ㅎ)
원래 베개만 바꾸어도 잠을 잘 못자는 편이라..
잠을 이루는게 쉽지않다..
텐트 밖에서 들려오는 빗소리..
유미한테 비오는가보다 그러니..바람소리란다..
오호호~ 너무 좋다~~난생처음 산에서 자보는밤..
잠이 들었지는 안 들었는지도 모르겠는데..
들려오는 전체기상소리..긴급히 유미를 깨우니..
이녀석 난데없이 침낭이랑 메트리스 밖으로 냅다 던진다.
렌즈도 뺴고 있고 잠도 잘 못자서 안 그래도 멍한데..
잠시뒤에 둘다 정신차리고 텐트밖으로 나가니..사람들이 없다..
능선을 따라 쭉 올라가니 사람들 종종걸음하며 서있는데..
아뿔사 우리조만 사람들이 없다...명색히 조장인데..
챙기지도 못하고..ㅠㅠ...담에 조장한번 더 시켜주면
이번엔 잘할수 있는데...ㅎㅎ
담날 패킹법수업...산노래 시간 너무너무 유익하고 즐거웠다..
점심시간떄 우리4조땜에 전체적으로 늦으거 같아..미안한마음..
하지만 먹거리 너무나도 잘 챙겨오신 곽호성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저한테 선뜻 배낭 빌려주신 홍승우님 너무너무
고마워요..잘썼습니다..
우리조뿐만 아니라 우리 68기 사람들 전체에게 웃음을 많이
주시는 김영호님 ..재밌는 분이신것 같아요..ㅎㅎ
동화사로 내려오는길...간간히 단풍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서른이 다 되가도록 단풍구경 한번 제대로
못 다녀본것 같다..이제 부지런히 산에 잘 다녀야지..
그래서 나도 산아가씨가 함 되보는거야.ㅎㅎ
속으로 다짐하고 .....집으로...
많이 배우고 많이 느낀 ..즐거운 첫주차 실기수업..
오늘은 2주차 실기수업 하는날..
첨 해보는 암벽등반 ...걱정반 기대반..
하지만 또다시 불끈..주먹쥐고..열심히 해볼랍니다..
아 참 ..어제 릿지화 사러 갔었는데..3곳 드른데마다
우리반 사람들 있더라구요..ㅎㅎ
전부다 새신 신고 오는거 아닙니까..
신걸이 한번 해야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오늘 날씨가 꽤 추운데..다들 옷 잘 챙겨입고 오시길..
저녁때 팔공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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