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길게만 느껴졌던 5주차 교육...
막상 5주차 교육 산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집에서 배낭을 팩킹 하였습니다..
처음 첫주차 산행때... 팩킹을 할줄 몰라서 총무 윤미한테 전화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언냐. 매트리스에 침낭을 싸서 넣으면 돼~' ☜ 윤미가 한말입니다.
윤미 말대로 배낭을 팩킹하였으나 생각보단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일주차 교육때 최태환교무부장님께 팩킹을 배웠습니다.
이렇게 1주, 2주, 3주, 4주, 5주까지 오다보니 이젠 팩킹이 어렵기 보단 잼있었습니다..

7시 조금 넘어서 팔공탑분수대에 도착하였습니다.
거기에 68기 동기생들과 강사선생님께서 미리 나와계셨습니다.
시간도 남고 해서 경조랑 같이 화장실을 갔다왔는뎅...
원철호 선생님께서 불호령을 내셨습니다.
'다들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는뎅... 1번 교육생 이제서야 배낭을 꾸리느냐고' 야단을 치셨습니다.
실은 그게 아닌뎅..^^;;
나도 모르게 웃으니까 선생님께서 미소작전은 통화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ㅎㅎ
그렇게 시작해서 5주차 교육이 시작 되었습니다.
2줄로 줄지어 수태골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수태골에서 서봉으로 야간산행이 시작 되었습니다.
평소에 야간산행을 해보았기엔 자신만만 했습니다.
그런데... 서봉 어찌나 가파르고 힘들던징...
서봉가는 길이 길고 힘들기만 했습니다.
가파른 바위를 몇번 오르니까 눈앞에 대구시내 야경이 보였습니다.
원철호 선생님께서 뒤를 보라고... 그리고 잠시 5분간 휴식을 취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짠! 하고 하모니카를 꺼내시더니 멋진 연주를 하셨습니다.
강의실 서라벌(생환법) 수업시간에서 모르는 희아한 악기로 우리의 귀와 입을 즐겁게 해주시더니...
이번에도 선생님 하모니카 연주가 제 귀와 입을 즐겁게 해주셨습니다.
첨에 불호령을 내시던 원철호 강사님... 무섭기만 하시더니 이제와서 보니 너무나 낭만적이고 멋진분이십니다.

원철호 선생님... 담에 저희 68기 졸업식때도 희아한 악기로 멋진 연주 해주세용~~~ ㅎㅎ

힘든 야간산행을 마치고...
서봉 샘터... 예전의 절터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 서봉샘터가 오널 저희가 야영 할곳이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조별로 야영할 곳을 미리 맡아두공...
일찍 감치 잠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얼어 죽을까봐 비닐을 준비했는뎅...
이경호님과 강석찬님... 덕분에 비닐을 바닥에 깔고 침낭커버를 입혀서 잠이 들었습니다.
정말 황홀한 밤이 였습니다.
수많은 별을 보면서 잠이 들긴 처음이였습니다.
몇번 눈을 감다 떳다 하니까 저도 모르게 잠이 쏟아 졌습니다.
어디선가 동물울음소리가 들리는거 같았습니다...
침낭을 폭 덥어쓰고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까...어제밤 동물울음소리는 68기 동기생 코고는 소리 였다고 합니다.ㅎㅎ

아침에 간단히 몸을 풀고 조별로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희 5조는 장원석 강사님과 ? 선배님과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산에 와서 몇번씩 밥을 짓어 먹다보니...
이젠 68기 동기생들이 한식구 같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서봉샘터에서 교육을 하고...
본격적으로 종합등반을 하였습니다.
서봉에서 파계재를 향해서...
릿지산행, 독도법, 안자일렌등...
그중에 릿지산행과 안자일렌이 젤로 흥미있고 즐거웠습니다.
릿지산행이 무섭기는 하였으나 정규석 강사님께서 같이 동행해주셔서 안심하고 산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안자일렌... 조별로 수업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더없이 좋았습니다.
몸에 슬링을 감고 카라비너를 장착하고 거기다 자일을 매듭해서 묶고... 조별로 움직였습니다.

울 5조 하대열씨, 나, 우인택씨, 학생장님...이렇게 네명이 한몸이 되어 움직이니까 더없이 즐거웠습니다.
단지 아쉬운게 있다면 같은 조 이종엽씨께서 함께 참여하지 못해서 조금 아쉽습니다.

그렇게 5주차 교육을 마치면서 파계재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번 5주차 교육을 통해서 원철호 선생님과 강사님... 그리고 선배님께서 저희에게 가르쳐주신 교훈...

"대구등산학교 졸업생은 산에서 만큼은 실천하는 산악인이 되어야 한다"는 걸 보여주셨습니다.

마냥 지겹고 힘들다고 생각했던 5주차가 끝나자 지겹고 힘들다는 생각보단 아쉽다는 생각, 그리고 교육기간이 넘 짧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빨리 교육이 끝날줄 알았더라면...
독도법...나침반, 지도 보는법을 완벽히 마스트할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8기 동기생 여러분...
동기생 여러분도 저와 같은 생각(많이 정들고 아쉽운)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68기 교육은 끝났지만...
대등 68기 기수별... 그리고 총동창회가 있으니까 너무 서운해 하지마시공...
우리 웃으면서 산에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