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게 느껴지던 5주차 교육이 모두 끝나고 우리 모두는 수료식을 기다리고 있다.
낯선 사람들과의 모임이 어느듯 친근한 벗으로 다가오고 형과 아우의 가족처럼 느껴지는 끈끈한 유대감을 가진 동기로 발전한 것이 신비롭기만 하다.
강사님들의 열성과 성의있는 강의에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짧은 휴식시간에도 서로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으로 활용했다.
5주간 계속되었던 팔공산 일원의 단체합숙훈련은 무엇보다 깊은 정을 갖게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수료와 동시에 거의 매일 보던 반가운 얼굴들을 정해진 날에만 만날 수 밖에 없다는 아쉬움을 가진다.
그보다 더한 아쉬움은 딱딱한 지면과 차가운 밤하늘을 같이 하면서 동료애를 키워왔던 우리 기수가 모둑 같이 수료하지 못하고 일부가 유급된다는 아쉬움...
교육일정이 길어지면서 낯선 사람과의 친분이 두터워지고 아울러 같이 어울리는 시간속에서 움튼 친밀감과 동기애가 교육적 차원의 통제와 엇갈리면서 야기된 불화..그리고 유급...
제도적 규제는 어떤 문제가 야기되는것을 막고자 하는 사전적 억압에 가치를 두는것에 오히려 그 의미가 크지 않을까요.
산우(山友)의 유대와 단결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때로는 단체활동의 의미 중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면 이번 교육기간 중 문제된 행동에 대해 학교의 아량을 기대해 봅니다.
피교육생은 언제나 피곤하며 일탈을 꿈꾸고 있지요.
때로는 그것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좋은 추억거리가 되기도하고..
우리가 많은 시간이 흘렀을 때 어쩜 무미건조한 생활보단 일탈적 행동이 더하게 추억으로 남게 되겠지요. 행동의 잘못은 분명하지만 애써 노력한 결과가 비참해 지는 모습으로 남는것 보단 경고적 차원으로 매듭짓는것이 훨씬 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무척이나 아쉽고 또 아쉽겠지요..모든게..
5주의 낯선 산행교육을 무사히(?) 안전사고 없이 수료한 우리 동기들이 모두 같이 수료했으면 - 한명의 낙오자가 없이- 하는 의미에서 말도 되지 않는, 어쩌면 교육을 주관하는 학교의 입장에 위배되는 말들을 주절 거려 본다.
그래도 우리 대등 68기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앞으로 힘을 합칠것이다. 그대가 이번이 아닌 다른 어느때에 이수를 한다고 할지라도 그대는 영원한 대등 68기 동기이다.
그동안 모두 새로은 지식으로 많은 성장이 있었다고 봅니다.
힘써주신 학교와 강사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