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제68기 정규반 재사정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문제의 발단이 된 해당 정규반 수강생 뿐만 아니라 동창회원들이 학교의 결정이 전적으로 잘못 되었다는 비판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귀를 기울여 봅니다.

해당 정규반 수강생들도 처음에는 사건의 전말을 정확하게 모르면서 5주 동안 함께 고생한 분들과 같이 수료를 못한다는 생각이 앞서 무턱대고 사정이 잘못되었다고 학교를 성토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학칙 제19조 교육 중 태도와 성적이 불량한 자는 징계를 가할 수 있다.

제20조 본교 학생 중 다음 각 항의 1에 해당될 때에는 퇴학을 명할 수 있다.

1항 본교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을때
2항 자퇴의 뜻을 표명했을때
3항 태도가 불량하여 개선의 가망이 없다고 인정될 때
4항 성적이 열등하여 교육과정 이수의 가망이 없다고 인정될 때
5항 사전 통보한 결석이라도 필요 없이 결석했을 때

취침 시간에 교육장을 무단이탈한 학생과 수강불능 판정한 학생에 대하여 학칙 제 19조에 의해서 징계를 한 것이고 학칙 제20조를 적용하여 퇴학을 명할 수도 있지만 너무 가혹한 징벌을 내린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본인들이 잘못을 인정할 경우 다음 기수에 해당 교과목을 재 이수하면 수료할 수 있도록 징계를 한 단계 낮춘것입니다.

2명은 차에서 잠을 잔 것으로 확인되었고 나머지 학생들은 교육장을 무단이탈하였다가 정상적으로 교육을 받은 것으로 확인 되었지만 1차 사정회의 결과발표 후 학생장을 비롯한 당사자들이 잘못을 시인하고 차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68기 전원이 반성등반의 특별교육을 받겠다고 재 사정을 요청하여 15일 2차 사정회의를 개최하여 재교육을 받게한 것입니다.

이러한 결정을 두고 교칙을 위반한 사람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냐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등산을 체계적으로 배우려고 입교한 것이 첫번째 목적이지 수료증을 받으려고 입교를 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학칙을 위반한 사람에게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퇴학결정을 하는 것도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겠지만 교육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해당 당사자 뿐만 아니라 전체 기수가 반성등반을 통하여 경각심을 일께우고 올바른 산악정신을 배운다면 더 좋은 교육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그런 차원에서 이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교육여건을 개선 (3주 및 4주차 교육장소 수수골로 변경)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엄격한 학사관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대구등산학교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대구등산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 없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