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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12일 12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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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 매자골 주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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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산을 오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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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의 변화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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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주독을 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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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의 여행을 동행 취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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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정상 30분이고 하산 2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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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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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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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술에도 불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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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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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체육공원서 운동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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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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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을 좀 넓게해서 힘을 주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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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은 그냥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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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을 추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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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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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나고 그러나 힘들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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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통의 맘도 귀찮은 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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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맘을 보면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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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없고 필요도 없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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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정도 오르니 목이 말라오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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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은 마시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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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내려와서 마시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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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뗗게 마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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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되면 목이 마르고 갈증이 심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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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천하게 마시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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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들 숨넘어가듯이 마시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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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있고 위엄 있게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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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도 마시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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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마를수록 조금만 마시고 목을 축일정도로 만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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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코스가 소나무숲이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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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은 나의 맘을 내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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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어떻게 일어나며 어떻게 숙지는 지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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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고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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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다 12시50분이니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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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의 시간에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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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를 돌고 바로 하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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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좀 미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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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뿌리를 밟으면 넘어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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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만 밟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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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흩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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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주의력이 지켜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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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계속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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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많이 향상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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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찰정도로 속도를 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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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도 않고 그냥 정상을 밟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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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는 느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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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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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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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분이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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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은 더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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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놀듯이 내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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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도 더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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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환자분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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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하고 계속 내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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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맘은 늘 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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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계속 따라 다니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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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듯한 오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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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이럴때 사고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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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위에서 나의 이상황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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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고로 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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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뿌리를 잘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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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내려오니 체육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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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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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선비샘을 닮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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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물은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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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마르지 않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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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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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먼저 드실분이 있다면 양보도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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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기 전에 먼저 가글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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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축일 만큼만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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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맘은 뭔가를 계속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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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많이 흘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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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르지 않은듯 체통을 지켜서 물을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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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에서 물을 마지막까지 3분의 1을 남겨서 조절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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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도 마지막까지 주의력을 흐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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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가서 승차하여 휴폰에 시간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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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 14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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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24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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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분에 1분의 오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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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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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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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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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의 맘과의 여행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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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후기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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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새로 씀은 기분의 여유리라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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