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끝은 어디쯤일까?
자연이 귀을 연다는 것은 마음을 연다는 것이 나의 좌우명
아~!!! 가을을 만끽하자 그것도 잠지 -
10월 첫 시작하는 새벽녘 고교생 아들 마중가다 상봉 3분여 남겨두고 택시가 내 차를 키스해 버렸다. 몇주는 병원신세 지면서 생의변화를 주길 맘 먹고 뒤적이던 책자들을 팽개치고 탁자속에 갇혀 있던 제43회 팔공사악제 회보를 펼쳤다. 대구 등산학교 장년반 모집 요강이 내눈을 멎게 했다.
사실은 몇 년전 거슬러 올가가서 평리동에 자리할 때 입교 할려고 문전까지 갔다가 발길을 되돌린 사연이 있었기에 학수고대했던 개인숙원 사업이 소원하게된 계기가 온 것 같아 기대를 고조시켰다. 주어진 현실에 변화를 주기위해 다른 스포츠도 많지만 내길은 오로지 트레킹이다 라고 간주하고 학교 위치도 잘 모르는체 전화로 입금부터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10월20일 환자복을 벗어던지고 화장기도 없는얼굴로 입교식 시간에 입박해서 들어 섰다.
이우동 교장 선생님 이하 학감 부장 여러 강사 선생님들의 살신성인의 장인정신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식을 심어 주어 우리들의 눈과 기를 뜨게 해 주셨다.
특히 자연보호 강의를 해주신 이동명 샘의 나무 젖가락 소동은 작은 감동을 일으켰고, 그 샘의 뒷받침 되는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고 더배워서 선도자의 리더로 자리하기 위해서 경험을 더 쌓고 싶은 심정이다. 아니 난 이미 자연 되살리기에 길들어져 있고 실천 주의자라고 자부한다. 내가 몸담고 있는 산악히에 언제부턴가 아침 제공이 되면서 밥,국그릇,은박접시,나무젓가락, 일회용을 쓰기 남발이다.
고민 끝에 연말 정기총회때 참가가 선물로 미니코펠 set을 나눠줬다. 매월 산행시 나눠준 자기식기,수저를 지참하라고 외쳐도 처음에는 5~6명 지참 하던 것이 현재에는 나혼자만이 고집하고 있다. 회원 모두가 용기 받아간 사실조차 잊고 있는 터라 막막해서 어디서부터 환경의 심각성을 일깨워야 할지???
이동명 샘을 모든 산악회에 초빙해서 실감나는강의를 펼쳐서 작은 변화라도 일으킬 방법이 없을까 내 머리속은 복잡해 진다. (사서 고생 격이지만----)
자연은 있는 그대로 두고 오라는 여러 강사님의 평범한 진리가 실천이 어려우니 그다지 쉬운 단어만은아닌 것 같다.나를 돌이켜 보면 과일껍질가 반찬 국물정도는양심을 버리고 다녔던것이다.등산학교 수료함과 동시에 내 배낭속으로 집어넣고 오리라 . 또 노말루터를 벗으나 발자취가 덜한 옆에 작은 운치가 한층 더 있는 샛길을 반들면서 가는 별난 취미도 이전 접어야 겠구나 느낀다. 사소하게 버리던 습간이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대자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무관심 했던 것이다. 차재우 샘의 산악아전 과목도 중요한 것이었다. 조난복 차림으로 산행길에 나선 한 예를 보면... .....
50ℓ이상의 배낭을 메고 산의 정상을 향해 가기까지 무엇이 제일 힘들었냐고 질문해 오면 무거운 배낭을 메고 산을 타는 것 보다신발속에 들어간 작은 모래알 하나가 그리고 발가락 한켠에 까진 좁쌀만한 상처가 더욱 힘들게 했떤 경험을 비춰볼 때 우리가 쉽게 무시해버린 등산 장비,복장,안전사항 리더에 복종,체력관리 모두가 쉽게 무시해 버릴 사항이 아님을 이번 교육을 통해 몸소 느낀바 크다.
우리네 선남자,선녀자 산꾼들도 제 몫을 다 하였다고 말할 수 있는지?
이제라도 등산학교 교훈처럼 실천하는 산악인이 되겠노라고 가슴에 새겨 본다.
우리네 수업이 주마간산 격인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 산행경험자고 성인이니까 소화 했으리라.... 그러나 자연보호 과목이나 오리엔티어링은 다시 한번 강조되어 심층강의가 주어 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매듭법은 일상 생활에 활용이되게 숙달돼야 하는데 잊어버리기 마련이니 그럴 때 마다 배움의 터로 달려오고 많은 후배 양성에도 한몫 해야 겠다.
우리 18기 수료생들은 담임부장의 지시하에 1,2,3주차 실기 교육 받으러 달구벌을 벗어나 팔공산으로 가고오면서 옛풍경과는 많이 변한 차창밖의 경관에 놀라면서 한편 발전성에 감탄해 보았다. 말끔히 정리된 도로확장, 가로수, 터널.....전국산 곳곳에 7-8부 능선까지 놓여진 철계단, 차단되어버린 백두대간하며 여름철 정상에 모여든 파리 모기떼들.......지난날 산악인구가 소수일 때 자연그대로의 경간을 회상하면서 잃은 것이 어디 자연 뿐이라 비슬, 소백,지리,설악산 등 종주하며같이한 산지기도 잃었다. 그가 남긴 군용 나침반이 짝잃은 나그네가 된거야....
가끔 외로운 산행, 정상에서 벅찰 때 하산시 허전함을 달래준다. 작년 12월에 한라산 1박2일 떠났다. 비행기 탑승하는 그날 폭설이 내려 허리까지 오는 상황 첫날 등산통제 이튿날 40여명이 나섰다.모두 도중하차, 나혼자 리터말을 뒤로한체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을 것 같아 나섰다. 얼마후 50대 후반 회원 한분이 내뒤를 이었다. 길을 만들어 가기란 재미있으면서 겁이 덜컥났다. 우리둘의 그 성취감은 정상에 핀 표현하기 어려운 설화에 뿅가 버렸다. 외국인이 얼마나 많이 왔던지 몇마디 짧은 대화나누고 바이- 백록담 구경도 잠시 밑에서 기다리는 회원들 생각에 정상에서 성판악주차장 까지 줄곳 눈위를 달려도 발목 부상이 전혀 없어 감사하면서 - 휴 버스가 기다려 주었다....
장시간 기다린 야유도 있고 찬사아 박수가 더 많았다. 또 몇해전에 설악산의 공룡 용아장성 완주는 좋았는데 천화대를 못한 것이 내내 후회다. 4학년이 되고 보니 이제는 정말 자신이 없다. 체력연마를 같이 할 산 친구를 다시 만난다면 또 몰라....
우리 장년18기에 수료한 도반 들이여-앞으로 끊임없이 산을 사랑하고 나자신을 사랑하면서 좋은 인연으로 맺어 지길 기원할게요. 산악인으로서 등산학교 학생으로서 산악노래를 못배워 아쉽고 수료중 꽃이라 할 수 있는 비박을 못해 개인적으로 부끄럽다. 날씨 관계로 고생길이 훤히 보이니 내심 집안 묘사 핑계로 내자신을 빼돌린 결과앞에 할말이 없다. 요즈음 어딜가나 은색물결의 낙엽이 나뒹굴고 절정이던 단풍들도 합세하여 행락객들을 붉고 노란 물결속으로 유혹하여 만추의 바다에 주없이 뛰어들게 하고 있는 이때......
발맞추어 가을 축제라 자칭하며 등산학교에 입교하여 3주간의 짧은 이론 실기를 연마하여 수료식을 앞두게 된 즐거움은 색다른 가을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아울러 여러 선생님들의 가르침이 각골남망이었음을 인식하면서(이인식 샘등등등)모든이에게 좋은 추억과 삶의 인연으로 엮어지길 순수산악 정신과 실천하려는 마음으로 마음의 구술로 연꽃을 피우는 불심으로 하나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