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의 마지막 일요일(28일) 46명이서 팔공산을 다녀 왔습니다. 염불암에서 우연히 "팔공산장이 있느냐?" 는 일행이 많아서
구경시킬겸해서 산장을 들렸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 .?*&^%...
커다란 자물쇠를 채워 놓아서 안으로 들어 갈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관리상의 문제, 쓰레기 문제, 페치카에다 지피는 불로 인한 화재의 위험, 유리창을 깨고 비닐커버를 찢어놓고 하는 보수상의
문제, 등등 많은 문제들이 있겠지만 이게아니다 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산장에 들러고 싶은 마음은 다른 계절보다 겨울에 더 많이
드는데 말입니다(이건 내 경우이지만).
야간산행시 밤길을 헤메이다 들러는곳, 폭우를 피하여 찾아 오는곳, 칼바람을 견디지못해 퍼붓는 눈속을 헤치며 찾아오면 언제든지 문이 열려 있었는데 참 세상인심이 사납습니다. 그 무서운(?) 인심이 인제 산속까지 찾아온 것인지요. 그렇게 결정한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 는 표현이 맞을런지요.
가장 필요한 계절에 필요한 사람이 산장을 이용하지 못한다면 이 산장이 무슨 필요가 있는것인지요. 단 한명이 비나 눈을 피하기 위해서, 또는 어떤 이유로 이곳을 찾는다해도 그것이 바로 산장이 그곳에 있어야할 존재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대한산악연맹 대구광역시연맹에서
공동으로 관리를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산장을 우리에게 돌려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