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등산학교에 입학을 하여 첫 수업을 받고 마지막 수업까지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였는데 벌써 마지막 주 첫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문득 입교 시에 소개 글을 올려달라는 말씀, 늦었구나!
어깨 부딪히며 마주한 23기 여러분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열정으로 가득하였고 보수도 없다하신 강사님의 열정이 학생들 보다 더 뜨거워진 강의는 대구 등산학교의 발전된 미래를 을 약속하였습니다. 조금씩 배워가는 산! 마지막 수업까지 23기 장년반(단기반) 여러분 파이팅을 외치면서 글 하나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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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 정용채 -

눈을 뜨면 언제나
마주하는 얼굴들이 있습니다.
가족의 얼굴, 이웃과 동료들 ……
오늘도 일상의 시작은
또 다른 색깔로 다가오는 낯선 얼굴들을
반가움과 어색함으로
태연히 마주한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화이트컬러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블랙컬러
그들이
한 겹, 두 겹 벗겨낸 껍질을
나는,
가슴 한 모퉁이에 세워둔 나뭇가지에
걸어두었다가,
마를 때쯤이면
인연의 소쿠리에 차곡차곡 담아두렵니다.
세월이 지나
헐렁해진 틈새 사이로
살그머니 빠져나가는 인연이 될지언정
그 껍질을
소중한 오늘로 고이 간직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