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대회에 출전하지 말아야할 선수 2004-02-09 오후 1:46:00 작성 조회수: 24

2월 8일 경북 청송 주왕산 얼음골에서 제1회 청송주왕산 전국빙벽등반대회 남자부 결승전 도중 어떤 선수의 돌발 행동으로 인하여 확보를 보던 사람은 물론 대회를 진행하던 사람들을 화들짝 놀라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등반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선수는 더 이상 대회에 출전시켜서는 안 된다는 심정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그 선수의 이름은 김동현 이라는 사람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클라이밍계의 유명인 중의 한사람입니다.
이 선수가 출전할때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등반을 시작했고 약10미터 지점을 등반한 시점에서 규정된 코스의 경계선을 벗어난 지점에 아이스바일의 피크를 찍었고 등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있던 크레인의 심판이 무전기로 이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관중들의 아쉬운 탄성 소리가 들리자 김동현 선수도 자기의 실수를 알아차렸는지 찍었던 피크로 얼른 줄을 걷어 젖히는 행동을 취했습니다.
거의 동시에 아래에서 지켜보던 3명의 심판들도 이 사실을 확인하고 본부석에 알렸고 심판 본부에서 등반 종료를 알렸습니다.
순간 김동현 선수는 바로 아이스바일을 아래로 집어 던지고 신경질적인 행동으로 하강해서는 자기가 찍은 지점을 바라보면서 심한 불쾌감을 표출하였습니다.
선수가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으면 정식으로 이의 제기를 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아이스 바일을 집어 던지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며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들고만 있어도 흉기나 다름없는 아이스바일을 밑으로 던졌을때 자기의 생명을 지켜주기 위해 확보를 보고 있는 사람을 아슬하게 비켜갔기 망정이지 맞았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일반 관중은 내용을 잘 모를 수 있으나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나 등반경험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대회를 진행하던 사람들은 김동현 선수의 행동을 보고 정말 놀랐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버릇없는 놈이라고 한마디씩 했습니다.
젊은 선수가 자기의 실수에 대하여 자기자신에 대한 불만의 표출일 수도 있지만 자기의 실수가 남 때문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입니다.
2월 14~15일 대한산악연맹 주최 제3회 빙벽등반 선수권 대회가 개최되는데 이렇게 자질없는 선수가 이런 큰 대회에 참가해서 이런 돌출행동을 할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김동현 선수는 앞으로 어떠한 대회에도 참가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혼자 등반을 즐기는게 좋겠다는 충고를 해둡니다.
제3회 에델바이스 전국빙벽등반대회에 출전하여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했던 이재용 선수와 강형완 선수도 이 대회에 출전하여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본인의 실수로 아쉽게 등반 종료가 선언되었지만 본인의 실수를 깨끗이 인정하고 웃으면서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큰 박수로 격려해주었습니다.
김동현 선수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정말 대 선수다 라는 생각들을 하였을 것입니다.
김동현 선수 본인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앞으로 어떠한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는 것이 진정으로 잘못을 뉘우치는 길이라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