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날과 다름없이 일찍 눈을 떠
산행 준비 완료하여
집결지 홈플러스 앞에 도착하니
낯 익은 영우회원님들의 반가운 인사에 정다움이 가득하다.
차창 밖에는 갖가지 꽃들이 봄을 노래하고
우리들 삼월 마지막주 산행은 더없이 즐거우리라~~
어느새 추월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정각~~33명~~
산행 대장님의 구령에 몸을 풀고 신나게 베낭을 짊어지고
오르기 시작~~
바로 급경사에 돌무더기와 바위를 줄과 쇠난간을 잡고
낑낑대며 올라섰다.
오늘따라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어찌 그리 더운지~~
핑계삼아 뒤돌아보니 굽이굽이 깊고도 푸른 담양호가
시원스레 펼쳐져 보였다.
보리암이 가까이 보이니 발걸음이 조금 빨라지고
내 이마엔 구슬땀이 흘렀다.
역시나 방수처리가 미비한 탓이렸다.
남해의 보리암을 잠시 떠 올리며
법당 앞 약수물을 꿀꺽 들이마셨다.
정상을 향하여 ~~~
표지석에 글씨는 칠이 벗겨져 있어 돌아서는 데 안타까움이 일었다.
올라간 사람들이 만지지를 말든지...아니면 새단장을 하든지...
하여간 명당자리에서 점심식사를~~
아마도 장금이가 다녀 갔는지 진수성찬,산해진미를 모두들 맛있게 드시고
가벼워진 베낭을 메며 다음엔 젓가락만 가져 와야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는 하산길이다 싶어 가볍게 걸었는데
아직도 서너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해야한다고~~
점심먹을 땐 좋았건만 어휴...배는 부르고 ~~~
중간 중간 능선길에서
오른쪽은 꽃과 소나무가 비친 담양호, 건너에는 산성산과 강천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멀리 지리산의 연봉을 조망하며
서쪽으로는 장성호, 백암산, 내장산이 근접해 있었다.
등산로 옆엔 곱디 고운 진달래가 이쁘게도 피어 있고
귀한 난이 함초롬이 꽃을 피워 향기를 뿜고 있었다.
우리들 발걸음은 잠시 그 곳에서 ~~
수리봉, 하눌재, 무능기재, 문바위골을 지나 부리고개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는데 좀 덜 가서 내려와 버린거 같았다.
선두팀이 보이지 않은 걸 보니~~
어쨌던 산행종료...
기분좋게 시계를 보니 16시 30분~~
산에서 5시간 30분을 보냈다.
일품요리 오뎅탕으로 하산주를 하고(영우 산악회의 무궁한 발전과 회원들의 건강을 위하여 핫~~팅)
특히 산장주인이 맛 보여준 갓김치와 파김치는 전라도 특유의 음식으로 지금도 입맛이 돈다.
아기가 뒤뚱거리며 닭장으로 요리 조리 구석을 살피는 모습을
참으로 오랜만에 본 광경이라
어릴적 묘한 향수에 젖어 있는데~~
차는 대구로 향해 서서히 출발을 하였다.
다음 산행을 기약하는 웃음으로 발걸음을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