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에 찌든 내 모습이 가끔 싫어질때가 있읍니다.
그럴때면 음악을 크게 틀고 미친듯이 달려가는곳이 있읍니다.
품속에 안기는 순간부터 잊을 수 있어 정말 좋았읍니다.

겸양지덕하지 못하여 나서기도 때론 따지기도 합니다.
술자리에서는 아느체도 하고 허풍도 떨기도 합니다.
이게 아닌데.. 내가 아닌데.. 눈을 뜨며 후회도 합니다.

비 오는날 깊게 눌러쓰고 머리 숙이고 어깨 늘어 뜨리고
산에 오르면 정말 좋읍니다.
흐르는 물은 눈물이 아닌 빗물입니다. 절대로 눈물이 아닙니다.
소리내어 울어도 들리지 않아 좋았읍니다.

내겐 끊을 수 없는 마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