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기 정규반 25번 석경원

첫 실기교육이다
조금은 설레임과 두려움을 가지고 집결지(팔공산관리사무소 분수대 앞 19:30) 도착하니 날씨는 맑았으나 바람이 조금 불었다. 인원 점검과 준비운동 및 스트레칭 체조 후 우리는 기강확립을 위한 구보로(배낭을 매고) 몸을 풀고 야간산행을 시작했다.

나는 오래(20년)전 군대에서 완전군장에 구보와 행군훈련 이후 이렇게 배낭을 메고 야간산행이 처음인 나로서는 옛날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로웠다. 헤드랜턴 불빛을 연결하며 탑골에서 스카이라인을 향해 한참 오르고 나니 대구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아! 모두들 감탄사를 한마디씩하며 야간산행이 아니면 불수 없는 것 우리의 고통과 구슬땀을 순식간에 식혀주었다.

방향감각도 없이 앞사람 뒤만 보고 산을 올랐다가 내려오고, 또다시 오르고를 몇 번 한 후 야영할 장소(수수골)에 도착했다. 각 조별 텐트를 치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침낭에서의 숙박 경험은 특별한 것이었으며, 피곤했던지 금방 잠이들었는데 '비상이다'하며 산능선으로 긴급 대피하라는 것이다. 얼핏 비상훈련이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02:00 일어나는 것은.... 실제상황 같이 모두들 훈련 체크를 마쳤으나 밤공기가 꽤나 차가웠고 정말고통이었다.

다음날 내원암까지 아침모임을 마치고 참치찌개로 식사후 오전 이론교육이 있었다. 먼저 자기 소개 오 리엔테이션에서 모두들 입교동기와 각오가 대단했으며, 강사님(최태환)의 보행법, 등산복장, 등산장비 사용법, 산노래, 패킹법 등 평소에 몰랐던 많은 산행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산노래와 패킹법 그리고 등산화끈 매듭법 등은 인상적이었다.

점심식사 후 이론교육을 모두 마치고 오후 3시경 일정의 마지막 산행(수수골→양진암→팔공대피소→동화사시설지구→자연보호헌장탑)을 시작했다. 어제 밤에 올 때는 무작정 따라왔으나 다시 내려오면서 살펴보니 왔었던 길 등을 알 수가 있었으며 팔공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면서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출발지점으로 돌아와 몸풀기 체조로 제1차 실기교육을 마감했다.

산을 좋아한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모두가 연령을 초월하여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할 수 있다는 점과 의무도 아니며 스스로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산악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동기생님들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님들의 건투를 빌며 저 또한 올바른 산악인이 되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해봅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최태환, 김은수, 최영탁 강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