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석경원입니다.

아득히 솟아있는 저 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는 정 미워하는 정 속세에 묻어놓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마음 산사람 높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울리네
사랑하는 정 미워하는 정 속세에 묻어놓고 오르세 속세에 묻어놓고 오르세

혼자 흥얼그려보지만 역시 산노래는 산에서 불러야 제맛이 나는가 봅니다 산악인은 노래도 잘해요 저는 영-음치라서 노래도 배워야죠, 독도법도 배워야죠 갈길은 멀고 할 일은 많고....
이제 2/3를 마쳤네요 동기님들 서서히 산악인으로의 변신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63기동기님이자 독도법 강사이신 안경섭님 쌀쌀한 날씨에에 불구하고 나침반 사용법, 지도정치, 후방교차법, 지상거리 구하기, 경사도 등 독도법 대가로서의 목이 쉴 정도의 열강 정말 감사드립니다.

노병윤 학생장님 얼핏 듣기로 고등학생 시절부터 산악의 꿈을...암벽전문이라지 산악인의 리더쉽도 돋보이죠 우리의 호-프(총무의 말)가 맞죠 특히 우리들과 후배 기수를 위해 나침반 50개 기증은 쉽지 않을텐데.....독도법과도 관련이 있지요 안경섭님과 서로 묵시적으로 통했나요. 총무 김성권님 때론 돌출 행동도 있지만 순발력 있고 순수하고 재미있잖아요 최연소인 여총무와도 손발이 잘 맏고....우리 여정(산악회)에서도 막내 귀염둥이예요. 이 정도만 해도 63기로서 자긍심을 가져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부부동기생이(4쌍) 중 4번 김정자님 한쪽 발을 다쳐(입교 전) 거동이 불편함에도 불구하시고 빠지지 않고 실습교육에 참가함은 이 또한 의지의 63기가 아닐까요. 박수를 보냅니다. 교육 수료쯤에는 부부동기님들은 금실이 더욱 좋아지지 않겠나 싶네요. 왜야하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그 외에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구본순님, 서정매님, 문명길님, 박병용님......52명 모두를 불러보며 소중한 만남으로 간직할까합니다. 또한 물심양면으로 측면지원하며 함께 해주신 차성희 간사님께도 감사드려요

말로만 듣던 릿지등반, 팔공산에 바위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아무튼 수수골에서 동봉을 향하는 릿지등반은 팔공산의 새로운 모습에 감탄하면서도 직접 해보니 지난주 슬랩 암벽과는 또 달랐다. 위험하기도하고 무척 힘들었다. 강사님이(장원석) 앞서며 오르는 방법을 설명해주지만 중심도 잡아야하고 팔힘도 떨어지고 점점 지쳐갔다. 좁은 바위 위에서 저 밑 동화사 집단시설을 보니 아찔하면서 현기증이 날 정도였지만 앞에서 당겨주고 뒤에서 밀어준 동기생들의 도움으로 릿지등반이 끝나고 동봉에 도착했다.

특히 짧았지만 중간쯤에서 침니하강은 인상적이었으며 마지막 동봉 코스에서는 다리가 풀리고 팔도 아팠다. 휴식을 간청했지만 다왔다면서 계속가시는 강사님이 얄밉기도 했지만 산악인들에게는 이곳이 멋진 코스가 아닐까. 수료 후 꼭 다시한번 이곳을 찾아오리라고 다짐해본다. 동봉에서 정상식에 대한 강사님의 설명을 듣고 전체 기념촬영 후 서들러 하산했다. 아무사고 없이 무사히 3주차 교육을 마친 것을 개성파들로 뭉친 63기동기생님들과 함께합니다. 화이팅. 안경섭, 장원석 강사님 수고하셨습니다

찬란하게 솟은 햇살 받으며 반짝이는 바위벽을 오를 때
하늘보다 높고 밝은 너와 나의 가슴에 구름처럼 흐르는 이 기쁨 흐르는 이 기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