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5,
선배 동문들의축하속에 설레임 반, 기대감 반으로 입학을 했답니다.
어제 학습평가, 내일 마지막 실기교육 이라니,...
만사 제쳐놓고 정시 퇴근을 무시한채( 30분 일찍 맘에찔림)빠져나와 등산학교로 36계 줄행랑 쳤던일이....
맛간 세대인 제가 자상하고 진지하게 가르치시는 강사님의 강의가,
제 컴퓨터에 입력이 잘 않되더군요 (연식이 오래된 구형이라서).....

원래 공부 못하는놈(나와 처만 해당됨)이라 제일 앞에 자릴 잡았구요.
첫주 실기때 ,교무부장님의 군기 잡는 베낭매고 구보시, 패킹부실과
야간 깔닥고개 등반시 꽤나 힘들었지만,서먹서먹한 분위기속에서도
산꾼 동기생들의 도움으로 간신이 막영했답니다.(특히 서양환 커플에 감사)


이튼날, 자기 소개 시간에 ,동기생중에 최고령자란 사실에,
유산객 이란 딱지를 떼고 ,등산객 이란명찰을 달고 수료하겟나 은근히 걱정을 했구요,
2차실기땐, 모처럼의 모임(처 남매간 )도 마다하고....암반실기
평소에 대충대충 넘어가던 모임이,왜하필 교육 기간에그리많은지(동갑.동창회.화수회
향우.길.흉사.일숙직. 산불비상.가축구제역,벚꽃마라톤등)
한술더 떠 토.일요일만기다리는 노모님의 농사일걱정거리....아휴
그래도 지구는돌듯이,,, 등산학교에 가야한다는 생각뿐이엇다오.
맘에 있으면 피곤한줄도 모르는가봐,
산신 모시듯해야하는 우리식모(청개구리삼신이라서)님의 콘디션제로
(감기, 허리) 상태 너무 지생각만적었는것 같은데,

동기생 대부분의 사정이 저와 같은 어려운 공통점이 있기에 넋두리를 늘어 놨읍니다.(대학 나오신 여러분이 이해해 주시리라....)
아무튼 63기 동기생 여러분!
마지막 까지 유종의 미를 거둡시다.
각자 자신을 위해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진정한 등산인 양성을 위해 무보수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시는 강사님들의 성의를 위해서라도, 우리63기 대등의 긍지를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끝으로,
제가 동기생의 맞형으로서 베풀고 돌봐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동기생들의 도움을 받게된데 대하여 부끄럽고 ,고맙고 감사하게생각하며, 제자신이 세상을 다시 돌아보며 살게끔한 교육이었읍니다.
그럼,
see you again tomorrow!

교번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