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기 2주차 기초암벽교육을 마치고...

지난주의 지각을 만회하라는듯 이번주는 토요일 업무가
빨리 끝나졌다. 예정시간보다 일찍 팔공산으로 출발하여
백안동에서 미리 저녁도 챙겨먹고 느긋하게 팔공탑으로 향했다.
역시나.. 학생장님과 총무님이 미리 자리하여 교육준비중이다.

시간이 되니 동기생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고
7시 30분이 되어 드디어 2주차 교육 기초암벽교육 1박2일중
첫째날이 시작되었다. 간단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하고서
탑골야영장의 가장 위쪽에 위치한곳에 조별막영준비를 하였다.

1주차와는 다르게 저녁식사준비시간을 준다. 어라? 1주차에는
저녁시간은 안주던디? 멀뚱멀뚱 하게 막영준비만 해놓고 나니
교육시작을 알린다.

야간교육은 주중에 배웠었던 매듭법에 대한 강의다.
8자되감기, 까베스통, 반까베스통, 거스히치, 보울라인,
이중보울라인, 이중피셔맨... 맨마지막의 자일사리는법까지 해서
11시 조금 못미쳐까지 열성적인 강사님들과의 야간교육을 했다.
이윽고 야간교육을 마치는 맨트와 함께 12시 까지는 조금느긋한
시간이 주어졌다.

동기생들과의 즐거운시간... 저녁먹은지 조금 시간이 흘렀기에
라면을 끓여 야식을 하며 이런 저런 산이야기에 시간을 보내고...
12시 정각이 되어서 전원취침...

한참을 잔것 같아 눈을 뜨니 4시다. 이런... 아직도 한시간이나
더남았군. 자는둥 마는둥 1시간을 보내고 5시조금못미쳐 일어나
침낭부터 개고 나서 텐트밖으로 나오니 하나둘 동기생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탑골등산로 입구에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음 오와열을 맞추어서 구보시작. 수태골까지 왕복하는
구보다. 여학생들과 조금 부담스러운 동기생들을 앞열에 세우고
뛰기시작... 마치 군대시절로 돌아간듯한 야릇한 느낌도 들고...
멋진사나이 군가도 부르고... 왼발에 박수도 한번 쳐보고... ^^*
다시 탑골등산로 입구로 돌아와 정리운동을 하고나서 맞는 아침이
상큼하다. 7시 30분까지 산행준비를 하라는 강사님의 말에 서둘러
아침부터 챙긴다. 버너밥하면 자신있었는데 이를우째? 죽밥도 죽밥도
이런죽밥이 없다. 저녁에 아침쌀을 준비하면서 물을 부어놓았는데
그기서 물맞추기에 실수를 한가보다. 그럭저럭 아침을 마치고
7시30분 전원이 산행준비를 마쳤다.

산행코스는 1주차럼 스카이라운지를 올라 빵재에서 바윗골로 가는코스
스카이 라운지에서 잠시 휴식을 한다음 빵재를 지나 이전바윗골야영장에서
또한차례휴식후 바윗골 슬랩 좌측평평한 공간에 교육생들의 짐을 풀었다.
장비착용... 벌써 슬랩1피치에는 미리도착한 강사님들이 자일을 깔아놓았다.
강사님들의 장비착용검사를 마치고 슬랩하단에 도열하여 스트레칭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피티체조 팔벌려뛰기로 마무리 하고...

기초암벽 슬랩오르기의 삼점중심, 중심점이동방법, 그리고 추락방법
등반구호통일에 이르기까지 약간의 이론강의후 등반시작
1조부터 등반을 시작한다. 이윽고 내차례가 되었다.
"11번 교육생 박욱현 등반준비완료" 커다랗게 고함을 지른후 등반시작
하단은 아주미끄럽다. 이렇게 누운슬랩에서조차 릿지화가 줄줄
흐르는것을 보면... 1피치 테라스에 올라 후등자 확보를 시작한다.
"13번 교육생 등반준비완료" "확보완료" "출발" "출발"의 신호에 따라
등반시작 그리고 확보시작 많이 힘들어 하는 동기생 하지만 열심히
올라왔다. 1피치테라스에서 확보를 하려고 하는순간 하강기를 떨어뜨려버렸다.
이룬.... "낙비" 하고 고함을 치고 나니 하강기는 순식간에 아래로 떨어진다.
테라스에서 동기생이 발굽혀펴기 얼차레를 받는다. 에구에구...

확보위치에서 좌측으로 트래버스하여 이번에는 현수하강(압자일렌)교육이다.
가랭이사이로 자일을 보내고 다시왼송으로 두자일을 잡고 왼쪽어깨로
넘긴다음 하강준비를 취하고선 또다시 "11번 교육생 박욱현 하강준비완료"
와 함께 하강시작... 마찰열로인해 어깨와 허벅지가 뜨겁다...
하강후 이어지는 최기환강사님의 매듭법강의... 그리고 다시 재등반...
하강기를 이용한 하강... 이렇게 오전교육을 마무리 지우고 점심시간
계곡에 물이 별로 없어 수낭을 가지고 북벽아래까지 물을뜨러 갔다온다음
행동식을 점심을 먹었다.

오후교육을 3피치까지 등반하였다가 클라이밍다운하여 2피치로 내려오고
다시 1피치까지 하강기를 이용한 하강후 다시 2피치로 오르고 하는 사이클링
하는 등반이 이어졌다. 오후교육내내 슬랩에 붙어있는다기에 작은베낭에
여러조들의 수통과 먹거리를 넣고서 교육에 임하였다. 교육중 63기 선배라며
포카리스웨트를 한아름 사다주고 간다. 대구등산학교의 산정이 끈끈하게
보이는 순간이었다. 첫피치까지는 슬랩이 많이 미끄러웠으나 두번째피치
부터는 바위돌기가 살아있어 창이 잘먹는다. 조별로 한차례 돌아 첫피치
테라스에 오니 자신감들이 생겨보인다. 두번째 피치부터는 모두들 아주 잘
해낸다. 파이팅 64기...

두번을 돌고나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모든 교육생들 바위에서 하강하여
슬랩하단에 도열 정리체조를한다음 수고하신 강사님들께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장비들을 챙겨 베낭을 정리한다음 다시 수태골입구까지 하산이 시작되었다.
수태골까지 팔공탑까지는 2주차교육의 하일라이트 구보가 시작된다.
20키로가 훨씬넘는 배낭을 매고 구보라... 걱정은 좀되지만 책임강사님도
저따만한 배낭매고 뛰는데 낸들 못뛰겠냐 싶었다.
준비... 뛰어 소리와 함께 앞줄에 여학생들을 세우고 구보시작...
왼발에 박수, 멋진사나이 군가등도 깡다구 있게 부르고 팔공호텔 올라서는
구간이 가장 난코스다. 앞줄에선 여학생들 힘내자고 뒤줄에서 악을 바락바락
쓰면서 뛰었다.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이 눈에 들어가서 따갑지만 이순간
버텨내면 오늘 하루는 아주 흐뭇할것 같다. 힘내라 64기...

팔공탑에 도착하니 거의 낙오없이 모두들 들어왔다. 정리운동과 함께 금일
교육의 총평을 간단하게 듣고서 수고하신 강사님들과 인사...
"수고하셨습니다" 와 함께 힘차게 박수로서 금을 교육을 마무리 하였다.
그리고 모두함께 팔육식당에 들러 먹었던 찌짐과 두부 그리고 묵맛은
"마누라도 몰라" "며느리도 몰라" <=헉 며느리는 없는데...

수고하신 강사님 그리고 대등 64기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아이고~~ 3주남았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