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디앤무의 영향을 받아 기상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이미 모든 국립공원은 입산이 통제되었고 기상상황이
점점더 나빠지는 상황이었지만 학교에서는 이렇다할 소식이 없다.
그렇담 출석해야지머...
"비온다고 밥안먹나"의 만고불변(?)의 원칙을 쫓아
"비온다고 산에안가나"의 뚝심으로 밀어붙여 배낭에
두겹으로 비닐돌리고 교육준비물이며 여벌옷등은 미리 짚비닐로
패킹하고 그리고 수숫골까지의 산행및 막영에 대비하여 미리
오버트라우져를 입고 오버쟈켓까지 껴입고서야 출발...
주차장에 차를세우고나서 팔공탑까지 내려가니 학생장님을비롯
몇몇의 동기생들과 장원석강사님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냥 폭우속에서 기다리느니 연락책만 남기고 탑골입구의 취사장으로
이동... 금일의 일정에대해서 장원석강사님과 안경섭강사님의
논의가 있었다.

그러는중 동기생들은 속속들이 집결되어 폭우속에서도 배우고자
하는 64기의 열정들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었다.
이런폭우속에서는 교육이 되지 않겠다고 판단하시고선
우선 "그곳에 가면"식당의 2층을 임시로 빌려서 이동
금새 식당2층은 근사한 서당의 모습으로 변하여 뜨거운 학구열이
자리하고 있었다.
잠시 63기 선배님들의 위문에 따라 맛있는 사이다(?)로 건배하고
선배님들의 든든함에 즐겁기만 했다.

이윽고 시작된 독도법강의...
지도읽는법, 자북선그리는법, 방위각측정법, 전방교차법, 후방교차법...
실외에서 이야기 해야될부분을 실내에서 이야기 하시려니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지만 안경섭 강사님의 확실한 강의에 동기생들의
독도법능력은 점점더 좋아지기 시작한다.
11시가 넘어서야 강의가 끝나고 취침에 들어간다.
내리는 폭우... 산중은 아니지만 산을 마주한 아늑한 공간에서의
하룻밤... 더할나위없이 좋아야 됨에서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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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기상하자말자 곧바로 배낭을 정리하여 취사장으로 이동한다.
밥하랴 찌게끓이랴... 고기도 굽고.. 금세 취사장은 보글보글
밥되는 소란으로 가득하다.
식사후 비는 쏟아지지만 또한번더 "비온다고 밥안먹나"의 대진리를
쫓아 산행시작...
탑골을 출발 능선에 선다음 능선을 버리고 빵재로 곧바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쫓아 이동한다. 1차목적지는 팔공산무인산장...
빵재에서 잠시 쉰다음 산장으로 바로 이동하였다. 산장에도착하니
보건대팀들이 먼저 자리하고 있었다. 이미 계곡물은 음용하기가 뭣하여
염불암의 석간수를 떠오고나니 산가를 배우는 교육시간이다.
"굽이져 흰띠두른 능선길따라 달빛에 걸어가는 계곡의 여운을
내어이 잊으리요 꿈같은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오리니..."
언제들어도 좋은 설악가, 설악가로 첨을 열어 팔공산 골짜기에
우리들의 산노래가 울려퍼진다.
산장에서 점심을 먹은다음 하산을 하자고 하신다.
하산경로는 빈대골을 통과하여 양진암 내원암을 거쳐 수숫골의 대피능선을
따라 하산하는 코스...
아침보다는 빗줄기가 많이 약해져있다.
하지만 물먹은 등산로는 미끄럽기만 하다. 양진암옆의 계곡을 건너자니
제법 불어있다. 동기들간에 서로잡아주고 챙겨주고 하면서 계곡을 건너
대피능선에 붙었다. 695고지를 지나자니 비가 잠시멎었다.
이상황을 놓칠리 업는 안경섭강사님 곧바로 독도실전에 들어간다.
"현재의 위치를 찾아라"가 안강사님의 주문이었다.
스카이라운지봉과 인봉을 찾고선 후방교차법으로 열심히 위치를 찾는다.
"현재의 위치는 요깁니다" *^^*
모두들 실전독도에 재밌어하며 현재의 위치를 찾아내고선 다시 이동
대피능선을 따라 쭉내려서서 동화사옆으로 빠져나왔다.
이미 비는 그쳐있었다. 탑골입구의 씨름장에서 장강사님의 구령에 맞추어
정리운동을 하고선 1박2일의 3주차 교육을 마무리 하였다.
빗속에 고생하신 장원석, 안경섭강사님... 그리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뒤를 봐주신 63기선배님 그리고 64기 동기생여러분 무지 수고하셨습니다.
아쉽게 못한 동봉릿지는 교육마치고 꼭한번 하입시더. 화이팅 64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