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 눈아냐?"
"맞다 눈이다"
"워매 눈오는거... 징한거..."

동계반 20기의 첫교육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들었다.
금원산에 다다를때쯤 설상훈련에 도움을 주려는듯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미 도착하여 후배기수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해준 동계반 19기및 대등클라이머스 선배님들의 환송을 받고 금일의 막영지(?)로 사용할 꽁꽁얼어붙은 연못으로 이동하였다.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또 지원선배님들의 먹거리에 배를 불리고는 이내 교육에 들어간다.
저녁교육은 빙장비의 이름과 용도등이 주가되어 최기환 강사님의 강의아래 진행되었다. 얼어붙은 연못위에서 진행되는강의지만 모두들 배우고자 하는 의지는 대단한듯 훈기가 가실줄을 모른다.
이윽고 취침시간이 되어 배정받은 막영지(?)에 매트를 깔고 침낭속으로 몸을 구겨 넣는다. 내리던 눈은 이미 그쳐있고 하늘에 별이 총총하다. 가끔씩 불어오는 세찬바람도 제법 견딜만하다. 얼음판위에 누워있지만 함께하는 동기들이 있기도 그렇게 추운줄을 느끼지 못한다.
영하 23도라며 최기환강사님이 걱정되는듯 한바퀴 순찰을 돌고 간다.
아침거리를 위해 준비해두는 영계백숙의 고소한 냄새를 맡으며 꿈나라로...
"따따 따따따..." 침낭속에서 알람이 울어댄다.
겨울 비박침낭속에서 몸을 빼내기란 어느정도의 용기가 필요하다.
일어나기 싫은것... 꼼지락거리며 양말과 바지 그리고 외투를 추스린다음에서 일어난다. 아침일과의 처음은 스트레칭과 구보 빙벽화를 신고 하는 구보는 발목의 부자연스러움과 빙벽화의 무게로 일반 구보보다 몇배는 힘이든다. 하지만 일사불란하게 박수도 치고 노래도 부르고 하며 금원산자락을 뛰어다닌다.
식사를 마친후 완전 패킹하여 금일의 훈련장인 유안청 2폭포로 이동 맨먼저 올포인트 아이젠법인 "아이스 꽝꽝"과 활락정지에 대해서 배웠다. 여러가지 슬립될수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이런저런 자세로 슬립시 자신을 제동할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술이다. 두번째로 프랑스식 피켈기술인 삐올레 라마쓰 (Piolet Ramasse), 삐올레 앙끄르 (Piolet Ancre), 삐올레 람프 (Piolet Rampe), 삐올레 깐느 (Piolet Canne), 등에 대해서 배웠다. 이윽고 점심시간... 따뜻한 국물이 있는 점심시간이 어찌그리 행복하던지... 라면한가락 김치한조각에도 너나없이 행복하다. ^^*
점심식사후 다시 배낭을 매고 오전에 했던 활락정지를 활용하여 안자일렌시 동료의 슬립에 대해 제동을 하는 기술을 배우고 유안청1폭포로 이동하였다. 빙벽등반 먼저최기환 강사님의 아이스 스크류와 스나기의 사용법과 피켈의 타격법 그리고 자세(X바디와 N바디)에 대하서 강의를 받은다음 교육생들이 모두 돌아가며 빙폭을 오르기 시작한다. 모두들 열심이다. 한번이라도 더 붙어보려 야단이다. 이러다가 다음주 바로 토왕성으로 가자고 하는것은 아닌지... ^^*
등반을 마치고 하산... 마지막 스트레칭으로 금일의 훈련을 마감한다. 수고하신 최기황 강사님이하 실기강사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후배기수들을 위해 자리마련해준 선배기수님도 감사했습니다.
동계반 20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