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전부터 걱정이었다..아직은 잘 모르는 사람들과 간다는것도 그렇고 밤에 추운데 밖에서 자야하는것도 모든게 걱정스러웠다.하지만 막상 목요일날 조를 짜고 의논하다보니 왠지 설레이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ㅋㅋ
토욜날부터 속이 좋지않아 조금 고민하다가 그래도 갔다.^^난 가져갈것이 없어 먹을것만 조금 싸갔는데도 가방이 꽤나 무거웠다.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그러니까 더욱 설레이고 흥분(?)되었다.ㅋㅋ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해보는 단체생활이라 그랬던것같다.^^
모두 모여 강사님의 지시에 따라 몸풀기를하고 가방을 다시 쌌다. 9시가 조금 못 되어서 드디어 야간산행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끝도 없는 오르막이었다.당연히 숨이찼고 난 아무생각없이 뒤쳐지지않으려고 땅만보고 걸었다.한참을 가다보니 바위들이 나왔다.난 평소 바위를 겁나하던터라 역시나 겁이났다.그치만 밤이라 잘 보이지가 않아서 오히려 나았던것같다.차라리 내가 지금 잔뜩 겁먹고있는 암벽등반도 밤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때 했으면 좋겠다ㅋ
가는길에 강사님께서 우리기수가 느린편이라고 하셔서 자존심이 상했다..여튼 중간에 사람이 없어지고해서ㅋㅋ두시간이 넘게 걸려서 수수골에 도착했다.땀이 식으니 너무나도 추웠다.여기서 텐트를 치고 침낭하나에 의지해서 밤을 보내야한다고 생각하니 겁이났다.
텐트를 치고 자리에 누웠다더니만 역시나 너무나도 추웠다..어찌됐든 피곤했던지 잠이 들었는데 자다가 너무 추워서 깼다.갑자기 내가 여기서 뭐하는것인가 이런걸 꼭 해야하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게 추운 밤이었다.
아침이 되어서 내원암까지갔다가 체조를하고 밥을 먹고나서야 추운것이 조금 사라지고 내가 왜 이런걸하고있을까하는생각이 거짓말처럼 쏙 들어가버렸다..식사후에 텐트를 걷고 강사님께 교육을 받았다.바람은 차가운데 햇빛이 따뜻해서 자꾸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잠이 쏟아졌다.그래도 열심히 교육을 받았다. 특히나 패킹법을 배울때는 가방을 쌌다 풀었다 쌌다 풀었다를 반복했다.ㅋㅋㅋ3시쯤 되어서 하산을 했다.발걸음도 가볍고 끝이 보인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행복했다.하산하는길에 원래 예정에 없던 스카이라인을 다시 들렀다가 내려왔다.끝이었다!!넘넘 좋았다.강사님 말씀으로는 집에까지 도착해야 등산이 끝난거라고 했지만 난 너무나 뿌듯하고 행복했다.^^다시 정리운동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해산했다. 갑자기 피곤함이 밀려왔다.얼른 집에가서 씻고 자야지하는 생각뿐이었다. 집에 도착해서 씻고 자리에 누웠는데 그렇게 편하고 포근하고 행복할수가 없었다.눕자마자 잠이 들어버렸다.너무나 좋았다.아침에 늦잠을 잔것을 빼고는...ㅋㅋㅋ
일주차를 막상 이렇게 끝내고 보니 5주가 금방 지나갈것같았다.재미도 있고 다른분들 모두 너무나 좋으신것같아서 은근히 이번주가 기대되고 기다려지기도 한다.이번에 아무탈 없이 교육을 잘 받은것처럼 남은 4주간도 무사히 재미있게 교육을 마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