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장소가 팔공산에서 앞산으로 변경되었다. 덕분에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오후에 낮잠도 자고 천천히 준비를 하고 나갔다.
저녁7:30분 안일사 진입로에 모였다. 남구의 작은 축제로 주차장은 노래 소리와 먹거리 가판으로 시끌법적이다.
스트레칭 후 절 옆에 일명 해골바위라는 곳에 도착. 저녁식사 후 산 노래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의 야경을 보면서 신나게 노래를 배웠다. 취침 전에는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고 서상봉님이 준비한 맛있는 무침회도 먹었다.
바위 밑에 나란히 누워 침낭을 폈지만 장소가 좁다. 울퉁불퉁 큰 돌도 그대로 두고 그냥 누었다. 파일잠바를 입었지만 한기가 돈다. 잠이 들려고 하는데 갑자기 기상소리가 들린다.
비몽사몽 겨우 일어나 집합. 무슨 날벼락인지... 인원점검 후 앞산을 올랐다. 대구야경을 잠깐 감상하고 다시 내려와 취침.
아침에 새소리에 잠을 깼다.
침낭커버 대신 덮은 텐트 후라이 안에는 습기가 가득이다.
다시 안일사에서 첫 번째 휴게소까지 아침구보를 한다.
오늘은 각조별로 나눠서 삼각바위, 볼더링, 유마, 나무아미타불바위, 오버행바위로 흩어져서 하루 종일 했는데도 겨우 한 바퀴 돌았다. 나무아미타불 바위에서는 한 번 오르고 난 뒤 다시 더 해보고 싶다고 하고 또 올랐는데 바로 후회... 두 번째 오를 때도 여전히 힘들었다.
유마는 좀 더 쉽게 오를 수 있고 팔힘도 별로 안드는 방법이라 했는데 난 팔만 아프다.
방법과 자세가 잘못 되었는것 같다.
오버행은 저걸 어찌 오르나 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덜 어려웠다. 위에 올라가서 경치 구경하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내려왔다. 훈련부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오버행 하강 자세도 처음 경험해보았다.
이곳 앞산교육장은 넓지는 않지만 다양한 바위들이 있고, 도심에서 가깝기도 해서 연습장소로 괜찮은 곳인 것 같다.
5시 넘어서 교육은 끝나고 일찍 해산을 했다.
하루 종일 바위에 매달려 있었는데도 그렇게 많이 피곤하지도 않고 해서 어...내가 이렇게 체력이 좋아졌다는 건가 했는데 웬걸 다음날이 되자 팔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멀고 먼 훈련길... 또 한 주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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