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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img.srch.yahoo.co.kr/imgs/10514/158716_2.jpg>
지리산 일출 모습...
* 2003년 9월21일 일요일 약간흐림, 맑음.
*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위치.
남한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지리산 천왕봉,
일행들에게는 자신의 체력테스트 코스 아니었나 싶다.
어릴 적에 대구 앞산(대덕산)에 한번 올라 보는게 늘 마음 속에 묻어두고 살아왔는데 지리산 3번이나 오르다니,
자신을 믿을 수가 없었다.
첫 등정은 83년 5월,
그 당시에는 멋모르고 백무동에서 무턱대고 등반하여 다리가 떨어져 나갈 듯이 아파 무척 고생하였고,
두 번째 등정은 90년 7월 말경에,
깡다구로 백무동-한신계곡-세석평정 1박2일 천왕봉 등정 후,
허리가 끊어 질 듯이 아파 하반신 마비 일으커 혼나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는 나에게는 맞지 않는 산이라 판단하고 그져...^^
세번째 등정은 이번 산행 기에 기록할 중산리에서...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아마 산이 높아 고소증인가 보다.^^*
1967년 12월 29일 제1호로 국립공원 지정, 4계절이 끊이지 않는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지리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생락...
이번산행은 한 주 앞당겨 산,내,들(장11기)와 합동등반 하기로 한 모양이다. 다음 주에 큰 행사가 있고해서,
신동규회장 사유설명이었다.
나는 어째듯 마침 지리산천왕봉 중산리에서 코스가 궁금하던 참이었는데,... 04년도에 개인적으로 계획수립 중이다.
요번에는 본 기수(장11기)회원 물론 총동창회원들도 불참이 많았다.
힘든코스 때문일까? 아니면 한번씩 등반해서 그럴까?
사계절 산세가 수시로 변한다는데...카우뚱^^ 이해가 안되었다
지리산은 백두대간 들머리 천왕봉으로 출발점, 산악인라면 도전.^0^
어째든 아내에게 살살 꼬셔 지리산 종주 해보겠다고 했더니 표정이 달라진다. 경제권은 아내가 쥐고 있으니까.(연구 좀 해야 될 것 같다)
오랜 만에 아내와 같이 5km트레이닝 하니 기분이 상괘해진다.(답이없음)
장11기 형님들에게 "9월 지리산 산에 가십데이" 메시지 띄우니 가자고 답장이 올 때는 기분이 억수로 좋고, 사정이 있어 못 온다고 할 때도 기분이 좋았다. 서로서로 연락이 되니까.
지난 달 불참한 아우들에게도 "이번에 불참하면 이유 막론하고 똥배조심" 으름장 메시지 띄워놓았다. 온다고 한다.ㅎㅎㅎ^^
항상 기분 좋게 살면 뇌 속에 분비물(엔토핀)이 발생하여 치매없이 오래산다고 들은 적 있었다. 나는 믿는다.
21일 새벽 5시.
더 이상 자면 안 된다고 알람시계가 요란하게 울려댄다.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 산에 가는 날만...ㅠㅠㅠ
밥 도시락 싸달라고 했는데 손수 김밥 말아 정성껏 싸준다.
산도 사랑하지만 마누라는 늘 가슴 속에 넣어두고 사랑해야지^^
여유있게 화원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종윤회원이 옆에 차를 들이댄다
"형님" "어 오랜만입니다." 같은 업을 하는 친구랑 같이, 서로 인사하고 조금 있으니까 재복회원이 도착하였고 또 안면 있는 대등회원 한사람이 합류하게 되었다.
관광버스 오는 줄도 모르고 얘기하다 보니 먼저 알아 보고 사무장(고재욱)이 "반갑습니다" 악수하고 전용 해안관광버스에 올라탔다.
오늘은 차량은 2대뿐.
시원스럽게 달리는 88고속도로, 들판 바라보니 깊은 상념에 빠지기도 했다.
올해는 비가 이틀이 멀다하고 내리며, 거기다가 얄미운 태풍14호 매미가 남쪽지방과 동해지방을 한바탕 난리지겨 놓고 갔으니 23년만에 흉년이라 한다.
정부와 정치인들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 세금은 꼬박꼬박 갖다 받쳤는데...~_~몇 억대 챙겨먹고....
07시40분 거창휴게소 20분 휴식,
함양IC 돌아 진주방향으로 달리다가 단성IC(08시50분)빠져 나와 잠시 차를 세우지 않는가. 우~와다, 구세주 만났다.^0^
거시기 참느라고 꼭 쥐고 있었는데 총알같이 내려 구석진 곳에 갔더니 웬 하얀개가 턱 버티고 앉아 있었다.(짖지도 않는 걸 보니 진도개 같았다)
볼일도 못 보고 되돌아 나와 숲 속으로... 내 세상 같았다.ㅍㅍㅍ
시천면 방향, 구 도로(20번도로)로 가지 않고 새길 로 달리니 많이 좋아졌다고 산대장이(박재용)이 귓뜸해 준다.
40분 정도 달리니 매표소까지 버스가 올라갔다. 원래는 못 가는데..
2km 아래 버스전용 주차장이 있다고 한다.
차장 밖으로 내다보니까 상가와 모텔 많고 휴양지로 잘 갖추어져 있었는데 좀 아쉽다. 자연이 많이 파괴되었다는 게 아쉽다면 아쉽다.
제법 햇살이 따가웠다. 더워서 올라 가겠나 싶을 정도로 걱정이 앞섰다. 매표소에서 집결인원 파악하고 지리산 국립공원 지역 안으로 통과하여 5분 정도 올라가니 체조할 수 있는 터에서 스트레칭으로 굳은 몸을 풀었다. "옆구리 왼쪽으로 서서히 돌리시고 둘둘 셋넷"
09시50분에 칼바위 방향으로,
소 등산로 진입, 대등일행들 일렬로 숲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큰 나무숲이 햇빛을 가리니 좀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오르는 뒷모습을 바라보니, 건강한 대등! 등산은 좋은 것이여!!!
등산로에 박혀잇는 울퉁불퉁 돌 오르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가끔 산죽 군락지대 자주 나타나기도 하였다.
기온이 떨어진 것처럼 차가운 느낌이 들었지만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였다.
칼바위쯤 이정표에 다달을 때 삼삼 오오 무리지어 간격이 멀어지기 시작하였다.
법계사2.3km, 장터목산장4km, 중산리1.3km 겨우 1.3km 걸었는데...
나는 좀 쉴 겸해서 바위 두 개가 나란히 쪼개진 것처럼 서있었다.
칼바위의 전설 명판설명이 적혀있었다. 옮겨 본 글,
▷태조 이성계 등극한 자신을 노리는 사람이 중턱의 큰바위 밑에서 은거 중이라는 소문을 듣고 한 장수에게 그 자를 찾아서 목을 베어 오라고 명한바, 그 장수가 지리산을 헤매다 이곳에서 약2km 떨어진 곳에 이르러 큰 바위가 되고 칼날은 부러지면서 이곳까지 날아와 꽂히면서 하늘을 찌를 듯한 현상의 바위로 변하여 이를 칼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나는 여기서 주츰했다. 산 대장 따라 장터목으로 갈까 아니면 법계사로 바로 올라 갈까 갈등이 생겼다. 법계사로 가파른 길로 진입했다.
뒤를 돌아 보니 일행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평소처럼 내 페이스대로 걸으면서 내려오는 사람에게 산 인사겸 말을 걸었다.
"벌써 내려옵니까?" "장터목에서 1박하고 해돋이? 내려옵니다"
계곡 출렁다리가 있었다.
쇠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메아리 울리듯이 요란하였다.
건너보니까 약간 심하게 흔들거려 기분이 묘했다.
일행이 있었으면 장난 좀...
계속 이어지는 오름 길, 땀이 비오듯했고 숨이 넘어 갈듯이 하여 5분 쉬고 있으니까, 엇~~ 안면있는 일행이 "형님 죽겠십니더"
나처럼 죽는 시늉 잘한다. 덩치80kg이상 나가는 사람이 산에 오른다는 것은 대단한 아우였다. 존경하고 싶다.^^
600고지 이상이라서 그럴까 잠시 쉬면는 흘린 땀 금방 식혀주니 산행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지난 달 산행 때 생각하면은....
망바위쯤 올라왔을까, 앞서간 일행 선배님들이 쉬고 있었다.
계속 오름길 힘들기는 힘든 모양이다. 그러나 늘 즐거운 표정^^
산에 다니는 사람은 여유있고 건강한 사람들이며 행복한 사람이다.
험한 오르막에는 계단공사하는데도 있었다. 좀 불편했지만,
큰 바위 밑에 도달하니 샘물이 있었던지 모든들 목을 축이고 있었다. 역시 지리산 물맛이 좋다고 한마디씩 하였다.
나는 물을 먹지 않고 피곤해 질까봐 피로제(꿀물)를 먹었다.
혼자 먹기가 좀 미안햇다. "우야노, 조금 갖고 왔는데"^^
문창대에 올라서서 뒤돌아 내려다 보니 "우~아~ 표현을 못하겠다.
1500고지 될까? 산 봉우리들 내 발밑에 있다니...
법계사 헐떡거리면서12시20분에 도착하였다.
노타리 산장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망도 좋고 하니까.
은근하게 들려오는 목탁소리, 부모공경 하는 염불 소리로 들린다.
어릴 적에 아파서 밤에 하도 우니까,
할머니가 "다리 밑에서 빼온 아이라 멀리 보내라" 그 소리에 기억이 난다. 나는 엄마의 젖가슴에 파고들어 울음을 그치곤 했다.
여기오니까 지리산은 '어머니 품속 같은 산이다' 맞는 말인가 보다.
왼쪽으로 철조망 문을 통과하여 우회하니 또 가파른 오르막 접어들었다. 잠시 쉬고 있는데 장11기들이 몇명이 헐떡거리며 올라 오길래
"과일 좀 먹고 갑시데이" 배낭 속에 행동식 있는대로 먹었다.
배가 고픈니까...
헬기장인가? 올라서니 안개 속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중봉도 보이지 않았다. 위용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더라만은.
천왕봉1.2km, 다른 산 같으면 1km하면 다 왔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올라가도 제자리 같았다.
개선문 바위에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었다. 천왕봉1km 겨우200m^^
내가 마지막 후미로 생각하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몇명 더 있었다.
나는 개념도를 보면서 푹 쉬었다. 젖은 내의 갈아 입을까 하다가 오버 트라우져 껴입었다. 정상에서는 얼마나 후회했는지, 경험했다.
조금 오래 있었더니 미풍이 불어와 추윘다.
정상5m 남겨놓고 "종숙아" 부르는 소리에 위로 쳐다보니 장11기 동기들이 반가워서 "성님들 날 놔 두고"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고소증인가? 하늘이 노랗다 두통은 없는데,ㅍㅎㅎㅎ
중식을 끝내고 넘어 갈려고 하던 중이라 한다.
"밥 묵고 저쪽으로 내려 온내이" 형님이 미안했던지 물 조금 주고 갔다.
밥3숟가락 물 한잔 먹던 중에 마지막 후미, "형님 나 왔십데이"
산,내,들회원 대단했다. 한마디로...
정상에서 늦게 중식을 하니 허기져서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1시30분, 추워보였던지 입술이 파래졌다고 한다. 젖은 내의 때문에...
정상에서 기념촬영,
앞면에는 '지리산 천왕봉 1915m' 뒷면에는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표지석에 새겨져 있었다.
얼른 통천문으로 내려오니 신기할 정도로 추위가 싹, 느낌없다.
장터목산장에서 기념찍고 법천폭포로 향하였다.
가파른 내리막 길 허벅지 오금이 당기게 하였고 걸음을 더디게 하였다. 장11기 동기들 만나 모처럼 모여 웃으면서 내려오니 즐겁기만 하였다.
나는 발에 열이 발생하여 일행은 뒤로하고 먼저 내려와 흐르는 인공물에 발을 식혔다.
매표소에 일행을 기다리던 중에 선배님이 특별히 보내준 택시을 타고 버스주차장에 6시 전원 하산완료 하였다.
대등 집행부에서 마련한 수제비와 생맥주로 속 채우고 7시경에 대구로... 산청 휴게소 잠시휴식,
휴게소에서 선배와 후배 휴식, 희안한 쇼가 벌어졌다.
A후배왈: 멸치 좀...
B선배왈: 이거 많이 먹으면 결석이 생겨,
C선배왈: 이거 많이 먹으면 좋은거야, 왜 돌이 생겨, 내사 아무리 먹어도 안 생기더라, 체질관계야.
A후배왈: 이걸 먹으면(팔을 힘있게 내 밀었더니)
B선배왈: 이것 봐라 팔 씨름 해볼까?..
말 떨어지기 전에 땅바닥에 업드렸다. 왼팔, 오른팔 한번씩^^
후배가 완패, 즐거운 산 우정이 아름다운 것이다. 자존심없이...
장11기 동기들은 "와 졌노" "?? 후배니까?? 변명ㅎㅎㅎ
3/4분기 산행 이끌어 주신 신동규회장이하 집행부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장11기 동기들 단결심을 보여 주어서 회원의 한사람으로써 기분이 억수로 좋았다.
총동창회원 여러분 정말 즐겁고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하루 하루 되시고 다음에 건강하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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