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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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 2003/12/26 17:46:26, 조회수:1770 )
이름  

김봉중 (bjdoc)

홈페이지  

대학생

제목  

지리산 무제치기 폭포 빙벽등반기12.25

등반지: 지리산 대원사 무제치기 폭포(등반길이 50미터이상)

참석자: 조현일외 3명

사용장비: 동계빙벽장비외 확보(스크류3개등등)

위치:하늘아래 첫마을에서 출발 1시간 산행후 빙폭

날씨: 맑음 골 바람 약간 오후엔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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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안녕

24일 이브다.

애인도 없고 돈도없고 갈때도 없고해서 기차를 탄건 아니다.

저번주에 기온이 급강하해 얼음이 꽁꽁얼었다는 첩보가 들렸기에

몸이 움직인다,

역엔 어디론가 떠나는 연인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루고 1분만에

발권하고 기차에 오른다.

특실이기에 조용하다.

진주까지 꽤 지루한데 "마터호른 이야기"를 읽다 어제 못잔

잠이 기차에서 몰려온다.



@고갈비와 소주

"행님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뭐꼬 케익이가 내일 산에가서 묵자"

"아이고 행님 동생갔다 주이소"

현일형 집 앞에 주차하고 고갈비 집으로간다

사장님의 얼굴이 기억이 난다

"고갈비 하고 소주 한병주소"

"오늘은 소주 딱 한병만 묵고 자자는 형과 함께 이브를 보낸다"



@ 멸치와 계란후라이

"이거 원정갈때 산 양말인데 니 신어라"

"산타 선물줄때 걸어두는 빨간 양말이다."


"밥무라 "

형일형이 아침을 준비해준다.

맛있다.

7시에 집을 나서는데 기온이 춥다.

도착장소에서 모닝커피한자을 하자

일행 두분이 나타나신다.

인사를 나누고 배낭을 옮기고 출발한다

@ 대원사

크리스마스엔 산에 오는사람은 누굴까.

조용하다.

배낭을 꾸린다.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형 어프로치가 한시간이나 되는데 얼음하기전에

다리에 뻠삥오는거 아입니꺼"

30분정도 걷는데 장난이 아니다.

"함 쉬자"

땀이 범벅이다.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하니 30분정도 오르다보니 오른쪽에

푯말이 보인다

"무제치기 폭포"

"암벽 빙벽 취사 야영 금지"

내려가 장비를 챙긴다



@ 오전 교육- 아이젠 깡깡

우모복 상하에 파카 그리고 벨트 장비까지 마치

로봇같이 움직인다

"오젠엔 아이젠 깡깡하겠심더"

형일형의 시범으로 1시간 가량 실습을 한다

"발음 11자 전체로 찍어라"

허벅지가 아프기 시작한다

땀이 범벅이 되어 오버트라우져랑 파카를 벗는다


폭포에 달라 붙는다.

프론트 포인팅을 연습한다.

느낌이 좋다

오늘은 잘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트래버스와 직벽 왕복 상승 하강으로 감을 찾고 점심을 먹는다




@ 찐빵엔 팥이 있어야 한다

라면과 만두로 점심을 해결하고 소주한병을 나눠마신다

"찐빵에 팥이 없노 야채찐빵이가"

코펠에 약간 물을 넣고 찐빵을 해서 먹는데

어찌나 맛있는지 기가 막힌다


@오후 훈련= 피치 등반

"belay on"

현일형이 출발하고 빌레이를 본다.

형 화이링

7-8미터 전진하고 슬랩부분에 첫번째 스크류 확보 작업에 들어간다.

긴장감이 감돈다

"자일을 묵는 순간 우리는 하나가 된다, 선등자의 목숨을 내가 쥐고있기에"

다시 직벽으로 전진해서 2차 확보를 한다

차분하게 잘하신다.

"낙빙. 낙빙 . 낙빙"

낙빙은 언제나 무섭다.

"안착"

"belay off"

확보준비를 완료하고 2번째 등반자가 출발한다.

순간 스크류 회수 하다 밑으로 떨어지고 만다

"오늘 등반 안되네"

3번째로 내가 출발한다

느낌이 좋다

무난하게 N,,x body를 사용하며 전진해나간다

땀이 난다.

"야 마지막 와서 아이젠 깡깡 확실히 해라"

"등반 다해놓고 마지막에 실수해서 많이 사고난다"

현일형이 바짝 긴장을 준다

"FM으로 오늘 형덕분에 정확하게 등반하네요"

톱로핑식으로 하다가 피치 등반으로 해보니 더욱 좋다

60미터 폭포정상에서 바람보니 고도감도있고 스릴이 느껴진다.

아이스 엑스(바일)를 얼음에 한번씩 찍을때 마다 오르가즘으

느낀다고 혹자는 얘기했다.

하강을 준비한다,

바일을 허리차고 8자하강기로 내려간다.

"안착"

"장비는 쫌 있다 챙기고 함 더 찍으이소"

재미있다.

많이 배웠다. 현일형이 잘 가르쳐주니 재미있다.

장비를 챙기고 하산을 서두른다.



@ 어둠이 내린 지리산

대구가는 막차가 7시45분에 있다고 해서 출발을 서두른다

여기까지 왔는데 밤머리재로 올라가자고 하신다

어둠이 짙게 내린 지리산이 잠든다.

산청휴게소에서 비빔밥으로 저녁을 대신하다

"진주까지 왔는데 대접이 부실해서 미안하네"

"아닙니다. 이게 더 좋습니다"

참 고마우신 분들이다.

진주에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형과 함께 진주시내를

관통해 터미널로 도착한다

"잘가라"

"형님 전화 드리께예"

버스에 몸을 던지고 이내 깊은 잠에 빠진다


편집후기

안전하게 준비하고 덤벙거리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 자연과

가깝게 접하고 동화될수있는것도 없을텐데...

내가 좋아하는 많은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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