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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년간 대구등산학교 동계반에 들어간다고 광고를 한 주영! 하도 많이 떠들고 다녀서 안할수도 없고...에구구...내가 왜 그랬던가? ㅜ.ㅜ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동계반에 들어가까말까 고민..고민...
결국 내가 그동안 떠들고 다닌말에 등떠밀려 약각의 두려움과 설레임을 가지고 들어가게 된 동계반!!!
동계반 1주차 실기교육으로 금원산 유안청폭에 가기로 되어있다. 하지만 아침부터 날리는 눈발과 거센 바람.....불길한 예감이 팍!팍!
1주차 실기교육 중 얼어죽지않고 교육을 무사히 받을수 있을는지......
토요일 저녁 6시까지 등산학교앞에서 집결.
시간이 촉박하다. 횡단보도에서 택시만 보고 열심히 달린결과 익숙치 않은 빙벽화덕에 아스팔트에서 슬라이딩 한판! 윽! 엄청 부끄럽다. 거기다가 무릎팍도 다친거 같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날려고 했는데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억지로 참았다. 택시기사아저씨가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택시에서 내려 배낭도 직접 차에 실어주셨고 시민운동장에 도착해서도 내려주신다. 너무너무 고마운 아저씨다.
등산학교 열쇠를 내가 가지고 있어 일단 오기는 했지만 무릎이 심상치가 않아 기환이형에게 못갈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엄살피지말라며 내말을 콧등으로도 안듣는다. 결국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1주차 실기교육에 참석하기로 했다.
7시에 대구에서 출발하여 10시 40분쯤에 금원산에 도착했다. 먼저 잠자리를 조별로 마련하라고 했다. 근데 강사들은 평상에서 자면서 학생들은 교육을 위해 얼음위에서 자라고 한다.
자다가 정 못견디겠음 위에 올라와 자라는 말과 함께.....
얼음위에서 어떻게 자냐면서 혼자 궁시렁궁시렁 거리면서 우리조원들이랑 잠자리를 마련한다. 얼어죽을까봐 매트리스깔고 침낭카바에 침낭, 보온팩....이제 자도 되겠지..
왠걸 눕자마자 들리는 소리 "ㅉㅓ~~~~~~~ㅇㅓ!!!(얼음금가는 소리임돠!)
ㄱ
'에이, 괜찮겠지. 설마 물에 빠지기야 하겠어'하며 편한 자세를 잡기 위해 조금 움직이자 마자 나는 소리 "ㅉ ㅓ~~~~~~~~~~ㅇㅓ!!!!!"
ㄱ
그러기를 10여회, '앞으로 5번만 더 그러면 올라가 자야지'라고 생각하다 잠이들고 또 얼음갈라지는 소리땜에 쫄다가 또 잠이들고... 그러다 보니 기상시간이다.
다리가 아파서 구보는 제외. 교육은 교육장까지는 같이 이동했지만 무릎에 무리가 될 것같아 남들 교육받는거 보면서 그냥 이론으로만 익혔다. 그러면서 제대로 하지 못하는 울 동기 아저씨들한테 몰래 코치도 해주고... 역시 난 이론에만 강하다니깐.ㅋㅋ
2주차는 청도약수폭에서 있었다. 강사로 철호선배가 들어온다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더니 웬걸 더 힘들게 시키는 것이다. 옛말하나 그른거 없다더니 역시 아는사람이 더 무섭다.
4군데에다가 줄을 걸어놓고 조별로 직벽등반을 했다. 근데 사람들이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붙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안할려고 하는 것이였다. 나중에는 책임강사인 기환이형이 3번씩 다했냐고 확인까지 했는데 몇몇아저씨들 하지도 않고는 3번씩했다고 이야기를 하는것이였다. 난 그냥 입다물고 가만히 있었는데 기환이형이 나보고만 3번 안했다고하면서 농땡이치지말고 빨리빨리 하라는 것이였다. 뭐! 나 때문에 집에를 가지를 못한다나 어쨌다나하면서...난 정말로 억울했다. 왜 나만가지고 그러냐고....흑흑
3주차 청송얼음골에 가기전 주차장에서 장병호부장님이 지난주 실기때 찍은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너무 잘 나온것이였다. 근데 내사진은 하나도 없어서 왜 나는 안 찍어주냐니깐 하시는 말씀이 "니는 자세가 안 나오니깐 안 찍어주지. 자세가 나와야 찍어주던지 말던지하지"하고 하는 것이였다. 현실은 언제나 가슴이 아픈것였다. 차라리 듣지를 말것을...흑흑
얼음골가서는 잘하면 사진을 찍어주신다기에 사진에 한번 찍혀보겠다고 열심히 했는데 어디에서도 장병호부장님의 모습은 찾아볼수가 없었다. 점심시간에 왜 사진안찍어주냐고 하니깐 오후부터 찍으신단다.
헉! 난 왜이리 복도 없을꼬.... 이제 팔에 힘도 없는데.... 결국 사진은 없었다.
4주차는 등산학교 생긴이래로 처음으로 설악산에 가기로 했다. 운영위원회에서 차를 대절해서.. 남들은 다 우리보고 복받은 기수라고 하지만 난 정말이지 미치는 줄 알았다. 안그래도 체력이 딸려서 미치겠구만 설악산에 그것두 우리가 실기하는 장소까지 1시간넘게 올라가야한다는데 그 무거운 배낭메고 내가 어떻게 가냐고....가서 남한테 피해나 주고 말텐데....그래서 4주차 실기는 안가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나에게 돌아온 것은 정신상태가 틀려먹었다는 기환이 형의 말뿐이였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를 한다고... 하지만 난 나자신을 너무나도 잘 알았다. 가면 100% 남에게 피해를 줄거라는 걸....
결국 우리조 아저씨들이 내 짐을 나눠 들어준다면서 하는 설득과 아직까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설악산에 대한 호기심에 설악산에 가기로 했다. 운영위원들과 동창회임원들, 강사, 학생들해서 25명정도가 가게되었다. 설악산 주차장에 도착. 학생들과 실기강사들은 노적봉 밑에서 자기로 해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스패츠차고 아이젠차고 설악산에 올라갈 준비를 했다.
학생중 여자는 현선이 언니와 나 두명이였는데 현선이언니 회사가 늦게 마치는 바람에 이번주 교육엔 여자가 나 하나뿐이였다. 거기다 어설프기까지해서 박영길 동창회고문님과 고재요사무국장님이 내가 많이 못미더워보이셨던지 스패츠와 아이젠차는 것을 도와주신다. '나 학생맞어?ㅋㅋ '
운영위원들과 동창회임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산행시작. 한 10분쯤 갔나, 벌써 후회가 된다 . 내가 왜 여기에 왔는지... 내가 너무 힘들어 하니깐 도훈이형이 내짐을 자기한테 달라고 한다. 하지만 나보다 도훈이형 배낭이 더 무거운데...거기다 난 공동장비도 하나 안 넣고 다 개인장비뿐이여서 차마 내 짐을 줄 수가 없었다. 그렇게해서 1시간정도 걸린다는 그 말만 믿고 참으면서 산행을 했는데 2시간도 넘게 산행을 해서야 목적한 곳에 다다를수 있었다.
우선 우리가 잘자리의 눈을 발로 다져서 잠자리를 확보하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실기교육장소로 이동. 토왕폭 좌측상단까지 가야한단다. 조별로 출발했다. 난 뒤쪽에서 다른사람들이 러셀을 다 해놓은 곳으로 갔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힘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베이스에 배낭을 다 내려놓고 장비를 착용하며 교육받을 준비를 하고있는데 난 아직 베이스까지도 반도 못올라갔다. 어깨는 아프고 발은 자꾸 눈에 빠지고 너무너무 힘들어서 눈에서 땀(?)이 날려고 한다. 다 포기하고 그냥 이 자리에서 꼼짝도 하기가 싫다. 위에선 기환이형이 빨리안올라온다고 혼내고 뒤에선 두환선배가 빨리올라가라고 재촉하고 정말 내가 여기에 왜 왔던고..이렇게 될줄 알았으면서....
내가 너무 늦게 도착해서 다른조들은 다 상단까지 올라갔지만 우리조는 베이스에서 설동을 파기로 했다. 난 눈덩어리로 벽을 쌓는 일을 했는데 기환이형이 설동파는것도 경험해봐야한다고 나보고도 설동을 파라고 해서 한1분쯤 설동을 팠다. 머리도 제대로 들지못하고 설동을 파기위해 삽질을 하는게 너무 힘이 들었다. 다른 조원들의 고생이 느껴졌다. 설동을 한참 파고있으니 권용대운영위원님이 오셔서 설동을 어떻게 파야하는지 말씀하신다. 이때를 놓치지않고 기환이형이 권용대운영위원님이 설동은 정말 잘 파신다고하면서 설동파는 일을 권용대운영위원님께 떠 넘기고 우리보고 위로 올라가자고 하신다. 나중에 교육끝나고 와보니 설동이 정말 예술로 파여져 있었다.
상단 끝에 올라가기 전 중간지점에서 러셀하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러셀해서 올라가 글리세이딩으로 내려오라고 했는데 남들은 다 잘 내려가는데 난 러셀을 똑바로 하지않아 내려갈 생각을 안한다. 나의 모습을 보고 다들 웃는다. 뭐! 나하나 희생해서 만인이 즐겁다면야....
러셀교육이 끝난후 상단에 올라가서 글리세이딩을 하면서 환락정지하는 것을 했다. 다른사람들이 글리세이딩을 하는 것을 보니 너무 웃겨서 그것도 제대로 못할까 하면서 막 웃고있는데 기환이형이 준비를 하란다. 난 잘할수 있다고 씩씩하게 글리세이딩을 하러갔다. 근데 막상 할려고 밑을 보니 다리가 후들후들.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삼목아저씨 내가 아까 웃어서 미안해요.ㅜ.ㅜ'
글리세이딩을 하면서 1주차때 배운 환락정지로 멈출려고 했지만 웬걸 눈이 너무 많아서 제동이 걸리지를 않는 것이였다. 헉! 환락정지고 뭐고 없다. 그저 살아야겠다는 일념하나로 온몸을 이용해서 드디어 제동에 성공했다. 역시 이론은 이론일 뿐이야. 아닌가? ㅋㅋㅋ
교육이 끝난 후 하산을 시작했다. 미끄러운길 하산 잘 못하는데 어떻하지. 역시나 제일 뒤로 쳐졌다. 그래도 두환선배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셨다. 다만 뒤에서 재촉을 할 뿐... 그리고 내가 너무 못가니깐 내 짐 중 무거운 거는 선배님에게 달라고 하셨다. 너무너무 고맙고 죄송했다. 두환선배는 내가 너무 한심했겠지만... 못난 후배 만나서 고생만 하시고...
"두환선배님 정말 너무 수고 많이 하셨고요. 고마웠어요."
동계반을 어찌 다 마칠지 걱정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교육 한번도 빠지고 아무 사고없이 무사히 수료를 하게되서 너무 기쁘다. 아예 정규반, 암벽반, 장년반까지 마스터를 해보까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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