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선택을 강요받는 나이라고 하죠?
아직 덜아는데 세상은 선택을 하라하고 그 선택에 좌절도 하고 실망도 하고 포기하기엔 너무 이른 나이이고 다시 시작하기엔 늦은거 같고 ...

최근 슬럼프로 허덕이는 제게 등산이 어떤 활력소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등산을 하고 나면 과정은 힘들었지만 자신감과 성취감을 가져다 주었으니까요.

그러나,

1주교육을 마치고 자신감이 뚝뚝 떨어져 머리가 더 복잡해졌습니다.
뒤쳐지는거야 어떻게든 따라가면 되지만 옆에 분들께 피해를 주는거 같아 조용히 사라져야하나 싶기도하고 50리터 배낭이 아주 부담스러운것이 저의 체력이 이렇게 바닥을 치고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하산할때 강사님께서 철조망 쳐진데로 갔을때 어찌나 원망스럽든지요. 다시 올라갈때 진짜 다리가 제다리가 아니었답니다. 그때 제 배낭가방 들어주신분 얼굴은 기억나는데요 성함을 아직 다 못익혀서ㅠㅠ 정말 감사드리고 죄송하고 그렇습니다.

등산학교에서 배우는것이 등산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요 그러면서 동기애도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뒤쳐진 저에게 많은 용기와 격려를 주셔서 감사하고 마지막 교육까지 무사히 잘 마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