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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 2004/01/12 19:11:19, 조회수:1520 )
이름  

김봉중

제목  

대.등 동계반 19기 3주차 훈련기

대.등 동계반 19기 3주차 훈련기

장소: 청송얼음골(인공폭포 62미터)
교육내용:막영지 설치, 유마링, 빙벽등반, 확보법 기타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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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도시생활과 조직생활은 사람의 정신을 피곤하게 만든다-작자미상


19:30 출발
올겨울은 정말 춥지않다.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지만 비박도 겁나지 않을정도로

날씨가 포근하다.

3대의 차에 나눠타고 출발을 서두른다. 지도책을 펴놓고 고문님께서 안내를 상세히

해주신다.

기진형님의 차를 신입학생과 타고 경부고속도로에서 중앙고속도로로 이어서

국도로 빠져나와 훈련장소인 청송얼음골에 도착한다

"바라 우리가 제일 일뜽 아이가"

"맞심니더"

아무도 없었다. 다른 등반팀이 철수준비를 한다

"와 얼음 저기뭡니까. 올해는 하나도 안 얼었네예"

작년에 이곳에 와서 처녀등반을 했는데 그때는 영하28도 까지

떨어지는 맹추위 덕분에 빙질과 빙폭이 아주 좋았는데 지금 사정은

엉망에 실망이다

속속 강사님과 학생들의 차가 도착한다.

"텐트를 치고 식사하고 조금있다가 둘러보겠습니다"

조별로 막영지를 설치한다.


"자 3조로 오이소 고기하고 묵을꺼 있으니깐 3조로 붙으이소"

한두명씩 모여서 분위기가 상승된다

"학생들 조별로 텐트 앞에 집합"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텐트 점검해서 잘못친 조는 오늘 밖에서 자야 합니다"

1조부터 검사를 하고 3조까지 오는데 긴장된다.

예상은 했다.

"행님들은 텐트에서 주무십시오"

"신입학생하고 저는 비박하겠심니더"

"빠나 불 올리라 다 얼겠다"

다시 몇잔의 잔이 돌고 밤이 깊어간다.

배낭무게에 쳐진 몸이 이내 침낭속에서 고꾸라 진다

새벽에 코가 추워서 깬다


06:00 기상 구보와 인터벌 트레이닝

구보 잘 하는 강사님이시다. 긴장된다

스트레칭이후 몸에 시동을 건다.

인터벌 트레이닝이 시작된다

4번정도 전력질주 하니 오바이트가 나올라고 한다

하지만 꾸욱 참고 달린다.

동이 트는 새벽에 달리는 이기분 참 좋다.

날이 밝아 온다.

"수고했습니다. 텐트 철수하고 장비챙기고 아침식사하고 집합하이소"

약수물로 가서 물을 두잔 마시고 계곡물에 세수를 하는데 찹다



08:30 오전 교육 시작
유마링강의 실습

예상과 달리 강사님이 고정자일 설치 작업이 순조롭지 않다.

시간이 많이걸린다

"낙삥 낙삥" 연속해서 떨어지는 낙빙은 마치 6.25때 B-52폭격기에서

떨어지는 원폭수준이다.

이내 방송이 나온다

"에 오늘은 빙벽상태가 좋지않기에 등반을 하지 않도록 군청에서 연락이 왔으니

하지마이소"

할아버지가 2-3번 방송을 한다.

"저방송은 시간되면 나오는 거라고 하신다"

유마링 실습에 들어간다

푸르직크메듭과 유마를 이용해서 등반하는 기술을 설명듣고 실습해본다.

발사다리이 길이가 맞지않아 잘되지는 않지만 재미있다.




12:00 행동식 등반시작

"그 학생들 지금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깐 점심은 조별로 행동식으로 하고

등반 준비 하이소"

각조별로 한명씩 등반준비하는데 나도 뽑혔다.

장비를 챙기고 아이젠 깡깡으로 등반출발지에 올랐다.

낙빙이걱정되지만 침착하게 심호흡을 했다.

빙질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지만 만일을 대비해 피크에 무리하게 힘을주지않고

걸면서 올랐다.

30미터 정도오르니 땀이 나고 힘이 든다.

무사히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니 기분이 이상하다

1년전 이곳에 와서 얼마나 많은 시련과 아픔이 있었는지 지금생각해보니 웃음이 나온다

쵸코파이랑 바나나 물로 배를 채우고 나머지 등반자 확보를 본다.

맨손으로 3명을 동시에 확보보니 장난이 아니다.

오후에 들자 햇볓이 난다.

"오히려 지금 찍으면 잘 먹어요" 훈련부장님이 상세히

설명해주신다

"한번 더하면 안되겠습니까?"

"하이소 하이소"

또 올라갈 준비를 한다

가볍게 등반하기 위해 자켓을 벗는다.

발을 찾자라고 주문하고 등반을 시작한다.

처음보다는 속도가 좋아진다.

낙빙없이 올랐다 하강한다.

"한번더 하겠습니다"

직벽은 아니지만 어려운 곳은 빨리 통과하는게 상책인것 같았다.

많은 무리없이 통과하고 다시 하강한다.

"등반은 단순 오름짓이 아니고 도를 닦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참 좋고 뼈가 있고 철학이 있는 말씀이 많은 기억에 남는다.

오후교육도 서서히 저물어간다

17:00 장비 정리 뒷풀이

무사등반을 자축하며 장비를 챙기고 기념촬영도 한다.

"거 장비 다챙긴 학생들과메기 무로 오이소"

과메기 참좋아하는데 침을꿀떡 삼킨다.

세라컵에 소주를 2잔 들이키고 과메기를 집어먹는데 정말 기가막힐정도로 맛있다.

열심히 하라는 훈련부장님의 격려를 받도 대구를 향하는 차에 오른다.

대구에 와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기차를 기다린다

"기관차 고장으로 30분 지연되오니 많은 양해 바란다"는 음성이 나온다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다.


훈련후기
1.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교육을 진행해주신 강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교육기간이 그리 길지 않구나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주면 졸업등반이구나....

3.지구가 우짤라고 겨울인데도 눈도 안오고 안추운지 모르겠다.

대구등산학교 동계반 19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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