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비해 포근한 날씨탓에 추위로 인한
어려움은 없었다.

식당에서 독도법 강의를 들었지만 쉽게 머리에
들어오질 않았다.

열정적으로 강의 하시는 강사님께 그져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다.

막영지로 이동해 각조별로 텐트를 치고 간단한
야식을 준비했다.

와이프가 오뎅탕 재료를 준비해줘 우리조는 칼칼한
청양고추와 시원한 무가 들어간 탕을 끓였다.

조원들이 모두 흡족해 하시니까 기분이 좋았다.
소량의 쥐약(?)을 서로 나눠 먹고 01시에 침낭속으로
몸을 집어넣었다.

뒤바뀐 환경에 쉽게 잠이 오질않았다.
여전히 드르렁,드르렁 코고시는 분이 계셔서 더욱그러했다.

"기상 5분전"이라는 강사님의 목소리가 반가웠다.
다소 차갑지만 어둠이 덜가신 새벽공기는 정말 최고였다.

간단히 몸을 풀고 구보로 힘찬 하루를 열었다.
맛나는 아침식사준비를 하고 한켠에선 텐트를 접는다.

모두들 신속하게 움직였다.
오전 교육을 시작한지 얼마되지않아 반갑게 다가오는 몇몇의
등산객들...

소개를 하는데 앞서등산학교를 수료하신 선배님이란다.
기념 촬영을 하고 그중 멋지신분이 학생장을 했다시며 수표한장을 손에 쥐어주신다.

나 또한 학생장으로써 부담아닌 부담이 생긴다..
훗날 이곳 팔공산을 찾았을때 후배님들이 교육을 받고 있으면...

다시 교육이 시작되고 과제를 각조별로 받았다.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해서 지정장소를 경유 종착지로 도착하는 과제였다.

우리2조는 비장한 각오로 지도에 좌표를 찍고 출발했다.
시작은 너무나도 좋았다.

그러나,
중간쯤 너무 마니 쉬어서 그러했는지 결국 이삭줍기가 되버렸다.

종착지에 도착하니 다른조원들은 강의를 듣고 있었다.
위로의 박수를 받으며 강의에 동참했다.

배꼽시계는 벌써부터 울어댄다.
행동식으로 아침에한 밥을 먹었다.

이것이 꿀맛이라고 하는것이리라.
맛나게 식사를 하고 리지등반을 시작했다.

가을의 팔공산이 이렇게 아름다운줄은 미쳐 몰랐다.
굽이굽이 바위와 능선을 오르며 감탄에감탄을 했다.

드디어 동봉정상에 오르니 16시가 넘었다.
짧게 기념 촬영을 하고 하산했다.

강사님들의 진지하고 자상하신 가르침에 한번더
깊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미 약속된 장소(식당)에서 하산주로 동동주를 마시니
이 또한 말로표현하기 힘들정로도 황홀했다.

몸은 분명 피곤했다.
그러나 뿌듯한 마음은 나를 비롯 모든 74기동기분들도 같았으리라
생각된다.

집으로 향하는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보금자리로 다들 무사히 잘들어 가셨죠~~

다시한번 강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대등 정규반74기 4,5주 실기교육도 잘받읍시다.

빠이팅~~대등74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