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간의 전교육 과정을 다 마쳤다
직장생활중에 일주일에 5번을 시간내기란 보통일이 아니다
다른 일, 약속은 거의 다 포기하고 등산교육에만 매달린 것 같다.

어떤 산악회에 가입한적도 없고
올해 초 그저 산이 좋아서 여기저기 다니다가
평생하는 취미, 나중에 후회하기 전에 정식으로 한번 배워보자 하고
시작한 대등 정규반 74기

어떤친구는 그런걸 뭐하려 하냐고 반문한다
산에 가서 사람들 따라가고 이정표 보고 가면 되는데
지도를 보고 나침반을 조작하는일 등 조난걱정은 그냥 기우 일뿐이라고.
필요없는 일이라고 들 한다(열 받는다)

5주간 교육을 마쳤지만 뭔가 허전하다
지금 나는 어떻게 달라져 있는가, 무엇을 배웠는가
이런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져본다

많은 것을 배웠지만 내것으로 만든건 과연 몇 개나 되는지
매듭법, 독도법, 암벽등반 등 많은 것을 했지만 확실히 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렵다
대충 어떻게 하더라 이정도만...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기본기는 많이 배운 것 같다

등산학교를 나왔다고 모든걸 아는게 아니고 방법을 가르쳐 주었을뿐
이제부터는 내자신이 새로이 해 나가야 한다.
등산학교를 수료한(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부터다
교육과정중 산에 대한 다양한 체험으로 통하여 그저 산에 가는게 아니고
공부하면서 느껴가면서 즐기면서...

대등74기 동기 여러분
그동안의 대단한 열정으로 수고했습니다
우리모두의 만남은 소중한 인연이지만 말만으로 되는게 아니고
본마음으로 서로가 이해할 때 좋은 만남이 오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이 들어서 몇번 만났다고 우정이 금방 싹트고 하겠습니까
나머지는 우리모두의 관심과 노력입니다.
산에서 자주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열심히 도와드리고 나갈께요

그리고 그동안 열정적으로 도와주신 강사님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대구등산학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