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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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 2007/11/12 21:57:23, 조회수:2238 )
이름  

신현미 (mi6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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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제목  

마지막 비박

기대반 두려움반
소문짱짱 무서우시다는 원선생님
그날 그때 만도린의 선율이 아직도 귓전에 남았는데
에고~~~
1주차에 끝난줄 알았던 패킹을 실시하다니 순간 아차! 싶었다
예정에 없던 구보까지 에고고 .......잔뜩 긴장에 가슴이 쫄았다
휴~~~~~~~

근데 그길이 그렇게 힘든줄 몰랐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오르막이 환상은 커녕 고통의 연속이다
아름다운 야경은 내 가슴에 건성으로 남았었다
실컨 올랐는데 첫번째 깔딱고개라니.....
하필이면 칼바람 몰아치는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시다니
참말로 거듭된 후회 "내가 미쳤지 이곳에 왜 왔던고"
선생님의 말씀에 순간 안도의 한숨이.........
그럼 진정으로 우릴 이해 하시는건가?
우리의 고통을 알고계신다면 잠깐의 휴식이 잦을것같은 기대를...

시간이 모든것을 해결 해준다고 했던가
조금씩 조금씩 정상을 향해 다가가는가 했는데
고개마루를 넘어서자 서봉이란 팻말이 우뚝 솟아있다
도저히 믿기지 않아 보고 보고 또 보아도 그곳은 서봉 정상이었다
5번째라는 말씀에 가슴 한켠이 울컥한다
이제 끝이란 말인가? 내가 이곳을 마무리로 모든 과정을
수료할 자격을 받는단 말인가?
나 자신이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비록 꼬랑지 성적일지 몰라도 전 과정을 열심히 마친 나 자축하고싶다

그렇게 궁금하고 기대되던 비박? 이란걸 하게된다
혜옥씨가 펼쳐둔 판초우의 위에 매트를 깔고 통자루 침장카바에
폭신한 침낭을 넣고 잠자리에 들어간다
우리의 자상하신 반장님께서 마무리 지퍼를 채우고 그 위에
고무즐까지 꽉 잡아당겨 주셨다
햐~~~~~~~~~~~
넘 좋다 멋진 잠자리다
근데 발끝이 차갑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털모자를 쓰고 누웠으나 따뜻한것도 아니고 썰렁함이 이상했다
예비옷을 가슴에 안았다가 다시 발끝을 덮었더니 조금 따뜻한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
그렇지만 어쨌던 비박은 비박이다

6시 기상에 서둘러 짐을 꾸려 선생님께 하신길 설명듣고 내려오는데
무섭기도 하고 어느쪽 길인지 정확히 알수도 없었다
그때마다 가만히 서서 전체 지형을 살펴보고 길의 형태를 보고
판단을 했었다 날은 서서히 밝아왔지만 그래도 자꾸만 발길이
주춤 주춤 망설이기를 여러번....
마음속으로 "관세음보살" 만 지속적으로 반복했었다

30분후 드디어 오른절 절터 자리까지 왔었다
삼거리에서 무조건 왼쪽 방향이라는 말씀에 그때부터 뛰다시피했다
오른쪽은 부인사 왼쪽은 수태골
근데 이상한 곳에 다다랐다 또다시 나타난 좁은 오솔길 같은
왼쪽길이 나왔다 아무리 보아도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니어서
왔다갔다 2번 하다가 결정을 내렸다 무조건 등산로를 선택하기로
아뿔사 내려와서 보니 부인사 였다
괜찮다 부인사든 수태골이든 사람 다니는 길을 찿아온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훗날 절대 혼자선 산에 다니지 않기로 결심했다
엄청 무서웠기 때문에.........

등 산 학 교
지난 5주간 참말로 내게 있어 소중한 배움터였었다
순간 순간 힘들고 지쳤었지만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또
많은 산행을 하면서 부딪치게될 상황들을 무리없이 소화할수
있도록 많은 교육을 받은 곳이다

많은 것을 가르켜주시려고 무던히도 노력하시던 선생님들
가끔씩 무섭고 야속하기도 했었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고마우신 분들이시다
그렇게 힘들었던 수태골 야간 산행
난 친구들에게 전화했었다 우리 함께 그길을 가보자고
말로는 표현할수없는 환상의 코스를 알고 있다고

지난날들은 항상 가슴 한켠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는가보다
언제 또다시 머리 맛대고 젓가락 부딪쳐가며 라면 건더기 건져먹고
돼지고기 김치 볶음 해먹을지 몰라도 이곳에서 만나
함께한 많은 날들 내 소중한 추억으로 간진 하고프다
74기 동기생 여러분
훗날 두고 두고 그때 그날 그 선생님들 이야기 함께 나누길
기대하며 동안 참말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여서 힘이 되었고 기뻤답니다
사 랑 해 요 모두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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