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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기교육생 서연희(20리터)입니다.
지인의 권유가 있던터에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니까 체계적으로 배워 보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원서를 냈습니다. 며칠간의 이론수업과 실기수업준비 그리고...
토요일 오후 첫 날 수업부터 주차장 못찿아 헤메다 지각하고 이어 시작된 준비운동, 배낭검사(?)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들 나와는 비교도 안되는 많은 짐들을 준비해 왔더군요. 하룻밤 자고갈건데 무슨짐들을... 저 무게는 또 어쩔려고... 그때까지도 나는 내 잘못을 몰랐습니다.
이어서 시작된 산행. 새로 산 등산화와 남들은 놀려도 내게는 벅찬 베낭무게 때문에 숨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주위는 칠흙같이 어둡고 반딧불같이 이어진 랜튼불빛따라 곧 멎을것 같은 숨을 헐떡이며 발을 딛고 또 내딛고...이게 바로 수업시간에 들었던 사점(?)
정말 죽을 것 같았습니다. 수없이 스치던 포기하고 싶던 순간순간들. 그러나 고비고비마다 베낭을 살짝 들어주기도하고 마실 물을 건네주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주신 동기님들이 있어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무어라 고마운 말을 전해야 할지...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법. 도무지 끝나지 않을것 같았던 산행도 목적지에 이르고, 드디어 취침시간. 이제는 고생 끝 행복 시작인가?하는 생각도 잠시... 착각이란 걸 긴긴밤 바람소리와 함께 곱씹어야 했습니다. 빌려온 침낭을 부피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차에 두고 그냥 왔거든요. 무슨놈의 3월날씨가 그리도 춥던지 텐트라는 곳에서 잠을 자 봤어야 알지. 씻지도 못하고,춥고, 온 삭신은 쑤시고...
와중에... 비상이랍니다. 빨리 대피해야 한답니다. 제발...
더 이상은... 그날 밤 38번 폭우에 떠내려 갔습니다.
살아온 날들 중 가장 춥고 긴 하룻 밤... 실컷 텐트 쳐주고 본인은 밖에서 자고, 한 밤중 물끓여 따뜻한 물통도 건네주고,정넘치는 5조팀원들 덕분에 그래도 무사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민폐끼쳐 죄송헀고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난 사실 남은 4주를 기약할 수 없습니다. 아직도 어느 한군데 쑤시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이런 죽을 고생을 하고도...
어제밤에는 등산화신고 신천대로 산책하고왔습니다. 몸이 빨리 풀려야 이번 주 한번이라도 더 갈수 있을 것 같아서...
PS:고마움의인사가 늦었습니다. 불편하신 몸에도 불구하고 교육하시느라 너무너무 수고하신 최태환부장님 이준영, 장원석강사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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