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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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 2008/03/19 15:30:57, 조회수:2039 )
이름  

하달봉 (uro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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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반 1주차 실기 교육 後記

3월 13일 (목)
정규반 1주차 실기교육계획서를 보니 6조에 편성되었다.
그리고 6조 조장으로 되어 있어서 무척 당황했다.
왕초보에다가 부족한게 너무 많아서 염려가 앞섰다.
그나마 다행한 일은 조원들께서 산행에 경험들이 많은신 점이었다.
그래서 그분들께서 조언해주시는대로 따라가기로 맘 먹으니
다소 진정되었다.
텐트 준비는 무조건 최태환 교무부장님께 매달렸고
코펠 버너 등등의 장비는 김칠곤선생님, 장정미약사님 그리고
이영륜님께서 분담해서 가지고 오신다고 해서 한시름 놓았다.
그리고 강의 못오신 이영진님이 어떤분일까 궁금해하면서 귀가했다.


3월 15일 (토)
오후 5시 영천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용계동에서 내렸다.
전날밤 늦게까지 꾸린 배낭을 집사람이 끙끙대며 차에 싣고왔다.
팔공산으로 향하는 길에 간단히 저녁식사하고
분수대 근처에 오니 7시 15분 정도 된듯하다.
벌써 강사님들이 기다리고 계셨고
우리 6조는 김칠곤선생님과 이영륜님께서 먼저 와계셨다.
그리고 곧 장정미님과 이영진님께서 오셨다.
모임시간이 되어서 인원점검을 하였고
등산학교 교복(?)을 입고나서 배낭 내용물을 매트리스에 펼친 후
팔공인터불고 호텔을 돌아오는 구보를 하였다.
점검 후 다시 배낭을 정리하고나서
야영지를 향해서 야간산행을 하였다.

이렇게 배낭을 무겁게 매고 산행하는게 처음이어서인지
저녁인데도 산행 중에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며칠전 수영하다가 다친 우측 어깨에 배낭끈이 닿일때마다
통증이 심하게 다가왔다.
교육 전에 조심하지 않은 불찰이 후회되었다.
처음 가는 산길을 무작정 따라가니 스카이라인이 보여 반가웠다.
야영지에 도착해서 텐트를 쳐야하는데.. 25년전 학창시절에
선배가 하는 것을 그냥 흘깃 본게 전부라서
이번에는 제대로 배워볼려고
김선생님께서 하시는 것을 죄송한 마음으로 눈여겨 보았다.

3조에서 오신 분들과 함께 야식으로 라면과 통닭을 맛있게 먹고나서
취침시간이 임박해서 텐트안으로 들어갔다.
우리 6조 여성 3분들을 다른곳으로 보낸게 무척 아쉬웠지만
3조에서 오신 분들이 계셔서 텐트안은 온기로 그득했다.
그런데, 침낭 안에 들어가니 여러가지로 불편했다. 그리고..
평소 잠버릇이 험한 탓에
옆에 계신 두분께 방해될까봐 조심스러웠다.
자정 경에 침낭에 들어갔는데 한 시간을 그냥 뒤척인것 같다.
사서 고생한다는 생각이 드니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호각소리에 대피훈련 나갔다가 들어와서는 자다깨다를 반복하니
어느덧 기상시간인 6시가 다 되었다.


3월 16일 (일)
6시에 기상해서 아침체조를 하고
다시 염불암 근처까지 구보를 하였다.
야영지에 와서는 텐트를 걷고 아침 준비를 해서 식사를 하였다.
얼큰한 꽁치김치찌게에다가 정말 맛있게 된 하얀쌀밥이
어느 진수성찬 부럽지 않았다.
그런데 조원들께서 만드신 찌게와 밥을 그냥 먹기만 하니
죄송스러웠다.
실기교육을 오기 전에 아이들에게 산에서 텐트 치고
밥하는거 잘 배워서 나중에 함께 야영가자고 약속한터인데...
그래도 최부장님한테서 배운 '산에서 밥 맛있게 하는 법'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기에 다음엔 할 수 있을것 같다.^^

오전에는 강의에 들어가기 전에 번호순대로
한 분씩 앞에 나가서 자기 소개를 하였다.
서로의 궁금한 부분도 다소 해소가 되기도 했지만
말씀들을 모두들 맛깔나게 잘하셔서 박수치고 웃는 사이에
밤새 끙끙대며 고민했던 번뇌가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이준영 강사님과 최태환 부장님으로부터 교가와 산노래를 배웠다.
노래를 배우는 중에도 이준영 강사님의 박력 넘치는 노래 실력과
최부장님의 물 흐르듯이 넘어가는 매끄러운 노래 실력이 부러웠다.

산노래 강의가 끝나고.. 이어서 최부장님으로부터
막영법, 보행법, 호흡법, 운행법 등을 배웠다.
최부장님은 내가 등산학교에 꼭 와야하는 이유를 알게 해주셨다.
점심은 행동식으로 떡을 준비하긴 했지만
준비해온 라면이 남아있어서 라면을 끓이고
후엔 아침에 남은 누룽지를 끓여 든든하게 해결했다.

점심 후에는 패킹법에 대해 배웠는데.. 최부장님의 배낭을 보니
등산 백화점이나 만물상 같기도 하고 요술단지 같기도 했다.
내 성격도 제법 꼼꼼하다고 생각했는데..
그점에서는 그분이 엄청난 고수였다.
패킹법 강의가 끝나고 실기하면서 준비물 점검을 하였다.

장정미님과 이영진님과는 사정상 먼저 인사를 나누고
우리 6조는 김선생님과 이영륜님과 함께
야영지를 떠나 팔공산장을 거쳐 분수대까지 내려왔는데
그때가 오후 5시 남짓 하였다.
분수대 광장에서는 장원석 강사님의 지도하에
스트레칭을 한 시간 넘게 하였다. 꽤 긴 시간이었는데
장원석 강사님의 지도가 얼마나 자상하게
근육 하나하나 풀어주시는지 감탄해 마지 않았다.

해산식 하고 떠나려는데 둘째가 '아빠'하고 나를 부르며 다가왔다.
마치기 40분전부터 벤치에서 쭈욱 지켜보았다고 하는데,
딸 앞에서 스트레칭한다고 무거운 몸을 흔들었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리고나서 우리 조원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떠나오는데
이번에는 처남네 식구 모두가 나를 보고 반긴다.
얼굴이 더 붉어진다.
실은 이번에 처남이 과장진급해서 한번 거나하게 '쏜다'고 해서
팔공산으로 시간과 장소를 잡았드니
여기까지 찾아와서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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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교육하신다고 수고하신 최태환 교무부장님과
장원석 강사님 그리고 74기 선배이신 이영준 강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아직 남은 4주 동안에도
많은 가르침을 주시기를 염치없이 부탁드려 봅니다.

우리 6조에서 든든한 버팀목으로 저를 이끌어주신
김칠곤선생님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리며
다양한 경험으로 섬세한 설명을 주신 장정미님,
장비 준비할때부터 시원스럽게 도움을 주신 이영륜님,
그리고 6조 마스코트로서 6조를 밝고 명랑하게 해주었던
이영진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정규반 1주차 1박 2일동안 실기교육을 함께했던
신임 학생장님과 총무님을 비롯하여
75기 동기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蛇足>
그나저나 이번 주말에 있을 암벽 등반때문에
벌써 가슴이 서늘해지는게 걱정이 앞섭니다.
그 넘의 '고소공포증'만 아니면... (숙제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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