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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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 2004/03/02 09:03:53, 조회수:2355 )
이름  

지선

제목  

영우산학회 정기산행

오랜만에 순백의 세계 민주지산에 안겨보고파 밤잠 설치고,
이른새벽부터 하루일과를 끝맺고,회원님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왔다.
함께하지 못한 몇몇 회원님 보고품이..
홈플러스에서 조금 늦게 출발.
칠곡휴계소에서 시락국에 밥말아 먹는 순간,시골 아낙네의 넉넉한
솜씨가 담긴 구수한 맛이 나를 기쁘게 했다.
9시 40분경 한천주차장 도착.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음 산행기점으로 출발.
영우영우 화이팅을 힘차게 외치고 잘 정비된 길을 힘차게 걸었다.
낙엽송이 하늘을 찌르는 숲길을 지나 조금 경사진 곳을 오르니
세찬 물소리가 귓전을 울렸다.내려다보니 폭포옆에 얼음벽이 물소리를 지키고 있었다. 오르고 오르는 그 길은 진흙탕길.능선에 서면 괜찮으리라 기대했지만 능선에도 역시..
순백의 세계를 꿈꾸던 곳이 진흙탕이 웬말일까? 신발의 무게를 느끼며 걸었지만, 즐거움은 더더욱..
산은 언제나 우리에게 즐거움과 행복만을 안겨주기에 산에서 맺은
인연들은 더욱 소중하게 여깁니다.
휴일이면 언제나 웃으며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되기를..
웃으며 올라온 첫봉우리. 삼도봉 1177m..
그곳에서 조망을 즐긴후 기념찰영하고 석기봉으로 향하던중 뒤따라
오시던 59기 회장님의 차례차례 미끄러지라는 노래소리에 장단 맞춰
큰메기 한마리가 진흙탕 속에서...... 상상이 되지요??? ^^;
그후 차례대로 작은메기, 미꾸라지까지 수없이 잡으며 석기봉 도착.
먼저간 님들 식사중이었고, 자리가 마땅잖아 석기봉 뒷편에 내려서
식사를 했다. 역시 먹는 즐거움엔 진수와 성찬이가 한 몫했다.
배낭을 비우고, 앞산만한 배를 안고 낭떠러지 빙판길.로프에 매달려
간신히 내려오긴 했지만, 대구등산학교 출신 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몸은 민주지산 영원한 산지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ㅎ
박대장님,, 조정희님 고마웠습니다.
이곳부터 응지에는 잔설과 빙판이, 양지에는 진흙탕이 끝없이 펼쳐져 산행에 불편함은 있었지만, 저멀리 산자락을 바라보며 걷는 즐거움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고생끝에 올라선 민주지산 정상 1240m.
표지석에 손도장을 찍고, 덕유산과 삼봉산 수없이 많은 산자락들이
살아서 꿈틀거림을 느끼게 했고,언제나 산정에 서면 온세상을 다
얻은 기쁨과 자신만의 행복을 느끼게 했다.
3시 20분. 하산길은 눈쌓인 빙판길. 조심조심 내려와 맑은물이 탐스러워 아이젠과 손수건으로 오염을 시킨후 낙엽송이 둘러쌓인 숲길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니 라면탕에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두부맛 라면탕!! 드시지 못한 분들은 모르실겁니다..
영우산학회 총주방장님 고생많이 하셨구요.
회장님, 총무님, 산행대장님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산행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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