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 실기수업이다.
내가 준비해야하는 것은 릿지화, 코펠, 버너, 고기 주물럭이다.
릿지화를 사러 골롬비아매장에 들렀다.
릿지화를 구했다. 수퍼에 들러 고기 주물럭을 준비하여 멋지게
암벽등반 실기수업에 임했다. 비는 오고 팔공산 안내소에서 매듭법을 다시 배우고 안전벨트에 되감기 8자매듭으로 코드슬링을 연결한다. 테이프슬링도 자르고 매듭법을 배운다.
1시가 다 되어 잠을 청한다. 텐트에 떨어지는 빗방울소리에 잠을 자지 못한다.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체조하고 수태골까지 구보를 한다. 아침을 먹고 7시반에 집합하여 등산을 한다.
암장에 도착하여 낮은 높이의 맨손 암벽등반을 시작한다.
릿지화라고 산 등산화가 영 말을 듣지 않는다.
"신발이 암벽을 오른다"라는 말을 알았드라면 좋았을텐데...
암벽화도 에이징용, 프릭션용, 크랙등반용 등등으로 자세히 안내를 했주셨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나를 제외한 모든 동기생들은 대부분 5.10 릿지화를 잘 준비했고, 프릭션용 암벽화를 준비한 동기생도 많았다. 정말 "신발이 암벽을 올랐다" 난 멍청하게 골롬비아 판매원의 말만 듣고 릿지화도 아닌 릿지화를 구입했다가 많이 미끄러지고,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러나 "신발이 암벽을 오른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 비가오는 악천후에도 훈련부장님을 비롯한 여러 강사님께서 무척 수고가 많았다. 그 덕분에 우리 75기 동기생들은 아무런 사고없이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 언젠가 암벽반에 입학하면 꼭 프릭션용 암벽화를 구입해야겠다.
월요일 온 몸이 아프지만 기분은 좋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