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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 (목)
2주차 실기 교육을 위해서 새롭게 조편성이 되었다.
나는 1주차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6조다.
조장님은 산행에 경험도 많으시고 올해 동계반 교육까지
다녀오셨다고 하는 이창기님이시다.
그리고 교육내내 성실한 모습에 눈여겨 봐온 성무근님이
나와 같은 6조라고 하니 든든하기 그지없다.
더군다나 서글서글하게 성격 좋으신 75기 총무 이경순님도 같은 6조이고,
착하고 예쁜 자매 산꾼(?)인 이혜정님 또한 우리 6조이다.
헬멧, 카라비나, 안전벨트 그리고 6조에 배당된 자일까지 챙겨서 귀가했다.
3월 22일 (토)
정기총회가 제이스호텔에서 있어서 퇴근 후 1부만 참석하고는
후배들이 한턱 쏘라고 보채는 것을 뒤로 하고 집으로 갔다.
등산복으로 급히 갈아입고 미리 챙겨둔 배낭을 들고 팔공산으로 향했다.
집을 나서자마자 빗방울이 앞 유리창에 떨어진다.
이럴땐 일기예보가 좀 빗나가도 괜찮은데...
팔공산 입구에 도착해서 서둘러 야영지로 가니깐 벌써 9시30분 남짓하였다.
교육시간에 맞춰 도착해서 안도했지만
정시에 도착해서 숙영을 준비한 조원들께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였다.
비가 제법 굵어져서 야외에서 할 교육을 공원관리사무실 안에서
최기환 강사님을 비롯하여 여러 실기강사님들의 도움으로
기초적인 매듭법에 대해 다시 숙지할 수 있었고
다음날 있을 암벽등반의 기본적인 준비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텐트로 돌아와보니 안타깝게도 이경순 총무님께서
갑작스런 몸살로 인해 2주차 실기교육에 참석하지 못하셨다고 한다.
이창기 조장님께서는 텐트가 협소하다고 자리를 내주시고는
비박하신다고 나가셨다.
그래서 텐트 안에서는 이혜정님, 성무근님,
그리고 나까지 3명이서 잠을 청했다.
텐트 위로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니 만감이 교차한다.
3월 23일 (일)
빗소리에 눈을 뜨니 오전 5시 5분전이다.
곧 5시가 넘는가 하더니 바로 '기상'이라고 한다.
텐트안으로 빗줄기가 타고 들어와서인지
바닥은 매트리스 사이로 빗물이 흥건하다.
기상해서 체조하고 구보하고 돌아와서는
조장님과 난 텐트를 정리하고
무근님과 혜정님은 아침 준비를 하였다.
빗속이지만 따끈한 밥과 얼큰한 김치찌게로
아침을 맛있게 든든하게 먹고는 교육장소로 출발하였다.
가는 빗줄기에 상쾌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하는 산행이
왕초보에겐 또 다른 산행 경험이 되었다.
교육 장소에 다다러 암벽 앞에 서니 장엄하기까지 하다.
그래도 비가 이렇게 오는데 조금만 하다가 말겠지 하는
기대감이 내내 나를 안심시켰는데... 그게 아니었다.
암벽을 제대로 올라가고 싶은데 마음 먹은대로 되질 않는다.
암벽을 잡고 올라서면 주욱죽 미끄러지는데 속수무책이다.
강사님께서 발도 교정해주시고 뒤에서 여러 동기님들께서 조언도 해주신다.
특히 지난 주 같은 조였던 김칠곤 선생님의 목소리가
유독 더 뚜렷하게 들리고 김선생님 조언대로 움직이고
먼저 올라가신 이창기조장님과 강사님께서 위에서 끌어주셔서 올라갈 수 있었다.
올라가서도 허리 아래로는 내 몸 같지가 않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더 오르고나서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점심식사를 하고나도 빗줄기는 오락가락 하면서 그칠줄을 모른다.
오후 2시가 채 되지않아 다시 집합하고 모두들 암벽 위로 올라가서
오후 4시 가까이 되어서야 내려올 수 있었다.
바위를 붙잡고 얼마나 통사정을 했던지 손가락 끝에서 피가 다 난다.
그래도 내려와서는...
좀전에 올랐던 축축한 암벽을 다시 쳐다보니 새삼 경외롭다.
그리고 최기환 강사님과 실기강사님들께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이 큰 파도처럼 가슴에 밀려온다.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교육을 마치고 수태골로 내려와서는 다시 정비를 하고
분수대 앞까지 구보로 행진을 하였다.
분수대 앞에서 모여서는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하고 인사를 나눴다.
<P.S.>
우리 6조의 짐을 맡아 기꺼이 마무리 해주신
성무근님과 이혜정님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蛇足>
주간 일기예보를 보니 3주차 실기 교육기간인
29일과 30일에도 비가 온다고 하는데... 우야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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