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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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 2008/05/26 11:20:00, 조회수:25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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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활 (ish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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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25기 4주차(우두산릿지등반) 후기-시원 그리고 섭섭

18시 30분 시민운동장에 도착, 큰 관광버스가 대기 중... 가조 우두산 고견사 주차장까지는 1시간 30분(2시간인가?) 남짓 걸린 것 같다. 버스 안에서는 당근 일체의 음주가무도 없고, 등산노래를 배우며 이동... (역쉬 모든게 교육의 연장이다! ㅜ.ㅜ!)

전날 비가 오고 기후가 불순해 힘든 야영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토요일 밤 야영장에 별이 초롱초롱 떠 있어 일요일 징조가 좋다. 산 노래 부르고, 안자일렌 요령 등을 배우고 새벽 01시까지 단합의 시간.. (모처럼의 모닥불을 보며, 고등학교 보이스카웃하며 야영하던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 고능학교 때 멋 모르고 동해안으로 무전 여행을 하기도 했었는데...)

05시 기상. 매표소 입구까지 구보. 돌아 올땐 계속 오르막 구간이라 이를 악물고? 대충 걸어 왔다. 다리 근육통도 완쾌가 안되었고, 체력을 비축해 두기 위해... 식사하고 08시 경 산행 시작. 고견사 까지는 1.4키로. 30분쯤 올라 약수 한잔 마시고 수통에 물채우고.. 등반 시작..(다들 정상 쯤에서는 물이 모자라 힘들어 했다. 예의를 떠나 힘들게 들고 온 물을 얻어 마시기가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다.)

1~7봉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실크로드의 암장을 오르며 때론 겁나고, 때론 설레고, 가끔은 지치며, 가끔은 흐뭇해하며 강사님들의 지도 아래 짜릿한 산행을 경험했다. 다수의 초보인 교육생들의 산행이라 대기 시간이 많이 걸린 탓이겠지만 4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산행이 하산을 완료하니 18시가 훨씬 넘었다. 주차장에서 하산주 일잔!

돌아오는 버스 안. 교육, 강사, 학교에 고언을 한마디씩 하라는 말에 감사한 마음은 접어 두고 정성어린 의견을 피력한다. 구보, 취침시간, 이론교육, 운영 방안 등... 아마, 보다 나는 학교와 후배들을 위한 고언이었으리라...

아직 수료식은 안했지만, 누가 "대한민국 최고의 학벌-대구등산학교!"라고 언급한 부분이 생각난다. 그리고 "암벽반의 수료가 끝이아니라 시작이라는 점"
새로운 수직의 세계의 눈 뜸을 감사하며, 다시금 등산학교 관계자님과 헌신적인 강사님들의 노고에 충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함께 한 동기분들도 일일이 다 호명 못 드리지만 거듭 즐거웠고 행복했다는 말씀 드린다.

시원하고 섭섭하다.

"암벽을 타는 이유는
그 목적이 정상 정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오름짓을 통해
번뇌를 잊고자 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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