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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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 2008/09/08 14:44:15, 조회수:2061 )
이름  

정용채 (jych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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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제목  

단기반 23기 비박으로 마친 수업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선뜩 나서지 못하고 손 한번 내밀어 반가움 표시 못하고 눈웃음으로 대신하였는데 3주의 교육이 끝날 무렵부터는 “반갑습니다”라고 소리 낼 수 있어 좋습니다. 열정으로 가르친 선생님보다 23기의 동기님들의 마음이 더 또렷이 남아 있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 교육, 하늘을 보면서 같이 호흡을 나눈 비박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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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비르박) -- 정 용채--

화가의 손끝이 닿지 않은
풍경화 한 폭이 바람에 일렁인다.
키 큰 굴참나무 넓은 잎사귀
도토리 품안에 가득 안고
어둠살이 이불을 덮고 바람에 잔다
솔가지 삐쳐서
뾰족하니 하늘을 찌르니
작은 구멍사이로 별이 빛나는 밤
팔공산 어느 기슭에서
낙엽 썩는 흙을 베개 삼아
침낭 속으로 미끄러지는 순간
모든 것이 잊혀 진다
속세의 번뇌를 떠난 고승이여라
숲속
번지는 아침햇살에 눈 비비고 일어나
풍경소리 담은 샘물 한 모금에
길게 늘어진 고무줄인줄 알았는데
대구등산학교 23기 3주의 여정이
허물을 벗고 있다

200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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