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4]
교육 후기나 수료기, 산행기 등을 게재 합니다. 회원가입후 이용가능

산행기    ( 2009/01/13 15:48:10, 조회수:2266 )
이름  

이계원 (anto77)

홈페이지  

자영업

제목  

동계반24기 3주차실기교육...090110~11

교육일시 : 2009년 01월10일[토]18:00 - 시민운동장 동문 집결후 출발/청송 얼음골빙벽장 강위에 막영.
- 교육내용 설명,막영지구축,빙벽장에서 확보 보는법(바일,스크류,스나거등) 재교육시범등.
2009년 01월11일[일]05:00 - 기상,인원점검,체조,구보.식사,막영구정리,교육장이동.
- 포도봉 / 오전 등반교육 [ 빙벽등반 /각 코스별로 조원끼리 이동등반]
[경사벽등반,직벽등반,오버행등반,쥬마등반등]
오후 등반교육 [오전교육인 빙벽등반 계속 진행등반]
[등반중 확보보는법,쥬마등반 및 바일등반 시범.체조등]


교육인원 : 17명중 14명 교육.
기상조건 : 인터넷 기상예보에 영하13도+옥계곡강바람+빙벽장 스프링쿨러물뿌리기로체감온도는 영하20도가 넘을듯...
동계반 실기교육에 텐트속의 침낭은 야영이다.비브악은 절대 야영을 하지 않는다.
교육여건 : 탕건봉62m 수직벽에 수중모터로 뿌려진 물로 직벽1면이 대형이며 얼음이 상당히 강한 빙질임.
훈련강사 : 최기환훈련부장,홍성욱강사,손장하강사,윤철호강사,한병갑강사,허기홍강사,박영구강사.이정열강사외 다수.
참관인사 : 장병호교장,신동욱학감[1박2일 참관]



벌써 2주차를 마쳤다.언제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휑하다.
요령이 없어서인지 강사님의 말들을 익히고 해본게 요령이 부족한건지 어설프기도 하지만 온몸이 뻐근하고 땡긴다.
날씨가 추웠지만 견딜만 했다.하지만 오늘 출발은 심상치가 않다.
모두가 더 두터운 복장인것 같다.청송의 얼음골가지 두시간 반이 걸린다.교장선생님과 학감님도 동행이다.


고속도로에 둥근 보름달을 보면서 영천휴게소에서 잠시 시장기를 떼운다.
강사님들의 인원파악과 함께 쉴틈없이 서둘러 떠난다.
저녁시간의 알찬교육에 시간이 너무 소요되기 때문이다.

삼사해상공원을 지나가면서 겨울 밤바다의 낭만도 잠시~

꼬불꼬불 팔각산 기슭을 지나 얼음골로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깊이 들어간다.

말로만 들은 청송의 얼음골은 옥계계곡을 접어 들면서 냉기가 서늘하게 엄습해 오는 듯 하다.
탕건봉62m의 직벽이 달빛을 받아 은빛으로 늠름하고 기세좋게 자리한다.
왠지 주눅이 팍 들고 힘없이 베낭을 내린다.
즉시,장비 챙겨서 집결하란다.막영지 구축도 안하고?
뭔일인고?시간이 없데나?



꼭대기에는 수중모터에서 뿌려대는 물줄기가
거센 계곡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흩뿌려져서 우리들에게 물세례다.
엇,차가워라!금새 외피가 얼어 버린다.발라카라바속에 입김이 서린다.
한강사님의 힘든 강의에 동조를 안 할수가 없다.
입도 얼어붙고 확보를 시범보이는데 계속 물이 뿌려진다.
자!직접 해 보세요.네.이런저런 실습과 체험을 마치고 나니 벌써 12시는 훨씬 넘어섰다.

맥이 다 빠진다.막영지구축과 함께 강위의 얼음에 숙소를 만들라 한다.
아니나 다를까 왠지 선배님들의 거쳐간 얼음위에 잠자리가 이렇게 쉬이 지나칠수 있나 싶었다.
조별로 삼삼오오 시장기를 달래려 간식을 준비하고 달빛을 본다.
둥그런 보름달이 빙벽장의 얼음을 무대인양 스포트 하는듯 하다.


가족들도 생각나고 갑자기 서글퍼 지기도 한다.
아니다.이게 전부 나자신을 위한 것이며 산의 일부인 것이다.
그래,나를위해 준비한 시간이다.좋은꿈을 꾸고 편안한 밤을 맞이하자.
벌써 2시가 지나간다.바람은 모질게 한자락 침낭커버를 스친다.

적막한 얼음골은 찬공기마저 새벽 기상소리를 숨 죽인다.
하나둘 게소라 마냥 꼬물꼬물 거려 밖으로 나온다.
집결 5분전이다.인원점검이 끝나고 체조를 한다.

달빛에 해드랜턴이 주위를 밝힐 뿐이다.


두터운 우모복 차림에 연신 좌우상하로 움직이는 몸덩이는 뻣뻣하기만 한 모양이다.ㅎㅎㅎㅎ
헛둘 헛둘!~2열 번호 붙여갓!...구보중에 노래는 아득가.자일의 기쁨?맞나?

하여튼 옥계계곡의 새벽은 우리들의 뜨거운 입김과 구호.그리고 산노래로 녹아나고 있다.
인터넷에 영하13도라 하더만 계곡바람에 수중모터에 뿌려지는 물줄기에 체감온도는 상상만 할 뿐이다.

다시,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서 장비 챙겨서 오전 교육을 위해 집결한다.
강사님들은 자일을 걸기 바쁘고 그 와중에 우리는 얼음위에서 활락정지 연습을 수차례 한다.

슬랩!활락정지!누워서 하늘을 볼 여유도 없다.
이젠 훤히 날이 밝아 온다.돌아서 엎드려 얼음보기도 바쁘다.
4주차에 뭔가 중요하긴 한 모양이다.아니면 이렇게 반복 훈련을 열심히 하겠나?그래.잘 해야지...ㅋㅎ~

각 조별로 확보줄을 메고 비너를 채우고 출발선에 나간다.
00교육생 등반준비 완료!확보완료!출발!~
빙질의 강도가 높아서 바일을 찍는게 아무래도 힘든다.
오름이 초반부터 장난이 아니다.아자아자!화이팅!~
자일 펴주기!~~~줄당겨!~ 하강!~텐션!...바쁘다 바빠!~
등반은 못해도 확보는 잘 해야한다는 강사님의 말이 숨 돌릴 틈이 없다.

벌써 점심 시간이 훨씬 지났다.본부 텐트에는 교장선생님과 학감님께서 관전 중이시고

강사님들은 더욱 빡시게 교육에 임하는것 같다.
교장선생님은 교육생이 많이 애처로우신지 오뎅탕과 오가피 액즙을 데워서 나눠 주신다.
그래도 배가 고프다.각 조별로 한명만 요리를 준비 하란다.


1조인 우리는 부상을 빼면 나만 남는다.옆조와 혼용하여 진행한다.
대충 점심을 떼우고는 다시 열심히 클라이밍을 한다.
이젠 쥬마로 한다.내가 이렇게 무거운가?아니면 요령이 없는걸까?
미치겠다.만만치가 않다.보기에는 쉬운데...

해는 중천을 넘어서 빙벽장 꼭대기에 따스함이 녹아난다.
벌써 오늘도 교육을 마무리 해야한다.
장비들을 챙기고 자일을 챙겨들고 집결하여 인원점검이다.
금새 해는 서쪽 산 등줄기로 드러 눕고 있다.
모든 교육생들의 입가에는 엷은 미소가 머문다.


서로들 수고 많았다고 격려도 하고...
이젠 정이 나는지 먼저 보는대로 인사도 나누고 말도 주고 받는다.
아무래도 추운 동계반 교육에 동고동락을 하면서 동기애를 더 느끼나 보다.
오늘도 낙빙이 많아서 몇몇 교육생은 부상이 걱정이다.
병원에 가봐야 한다.별일 아니면 좋겠다.


대구로 오는 귀가길은 너무 고단해서 눈은 감기지만 기분은 좋다.
하양 우시장에서 교장선생님께서 교육생들과 강사님들에게

너무나 진수성찬의 정성어린 저녁을 준비 해 주시어 감사한 자리였다.
1박2일동안 교장선생님과 학감님,그리고 강사님들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동계반24기의 안전하고 성실한 교육이 되게끔 해 주심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목록 보기
Pre 동계반24기 4주차이론교육...090113 이계원 2009/01/14 2033
Next 동계반24기 3주차이론교육...090106 이계원 2009/01/07 2029

Copyright ⓒ 2003 dms.or.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