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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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 2009/01/21 16:45:34, 조회수:2381 )
이름  

이계원 (anto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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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반24기 4주차실기교육...090117~18

교육일시 : 2009년 01월17일[토]17:00 - 시민운동장 동문 집결후 출발/설악산 토왕성폭포아래 죽음의계곡에서 비브악.

- 야간등반(약2시간),교육내용 설명,막영지(비브악)구축, 불의의 사고로 먼저간 악우님께 묵념,야식후 취침.

2009년 01월11일[일]05:00 - 기상,인원점검,체조,식사,막영구정리,교육장이동(빙벽등반이동)

- 토왕성폭포좌골 / 오전 설상교육 [ 러셀,활락정지/A,B,C방법-조별로 반복훈련]

오후 설상교육 [안자일렌후 추락대비 자기확보연습,활락정지,설동작업]

- 토왕성폭포의 하폭으로 등반이동,단체기념사진후 하산.주문진이동하여 하산주와 식사를 하고 대구로 이동.

교육인원 : 16명중 13명 교육.

기상조건 :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 하였으나,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봄날씨같이 청명하고 바람없이 햇살이 따사로왔음..

교육여건 : 지난해보다 적설량이 적어서 아쉬웠지만 적당한 적설량이었으며,훈련하기에는 매우 적절한 날씨였음 .

훈련강사 : 최기환훈련부장,박재영강사,홍성욱강사,전진현강사,김수일강사,허기홍강사외 다수.

참관등반 : 교무진[장원석강사,이용인총무부장],총동창회[박욱현사무국장,전봉현기획부장]

인솔참관 : 장병호교장,권용대운영위원.



교육후기 : 이제 마지막 종합 설상훈련을 받으러 간다.항상 집결시간에 쫓긴다.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운영위원회에서 제공한 대형버스에 기다리는 일행들을 생각하니 허겁지겁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올랐다.

5시에 집결지를 떠나는데 베낭들이 사람 숫자만큼 빼곡하다.차창너머에 날씨가 흐릿하다.

일요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하니 여벌옷이나 우모복도 두고온게 마음에 너무 걸린다.

톨게이트를 한참 지났을까? 교장선생님의 인사말과 함께 총동창회와...4주차 실감이 난다.



차창에는 어느새 검은 그림자에 성애가 끼인다.겨울여행도 아니고 가이드산행도 아닌 기분이 ?하다.

정규반75기들도 그리워 하트를 그려본다.이런저런 생각도 잠시,박재영 강사님이 마이크를 쥐고는 수업이란다.

노래책을 펴들고 교가부터 자일의정,설악가등등 하고 또,하고,지명해서 독창으로 불러도 보고...ㅎㅎㅎㅎ

안동휴게소인가? 저녁식사들을 하고는 또다시 학생장부터 한곡 하란다.미치겠다.다음은 각조 조장들...ㅋㅋㅋ

어느듯,원주를 지나 인제라는 표지판이 스치는 듯 하고서 용대리를 지나 설악동인 듯 하다.



장장 5시간이나 넘게 달려서 오니,설악동의 가로등과 네온사인,간판들이 우리를 반긴다.

무거운 베낭과 장비들을 내리고 서둘러서 둘러메고 줄지어 개구멍을 찾아 따라 나선다.

아니,어디에?없네? 이리저리 찾기를 한참동안 하다가 포기를하고 월담을 하기 시작한다.

개울을 건너고 산기슭을 거슬러 오르니 너무나 적막하다.위험한 구간에는 발목에 힘이 들어간다.

자일을 설치해서 확보하면서 오르고 내려서니 한시간을 넘으니 목이 갈라지는것 같다.



모두가 잠시 대기하란다.자일잡고 내려올동안 휴식이다.강사한분이 먼저 설악얼음수를 건넨다.

벌컥벌컥,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여기가 비룡폭포 위쪽이라네,칠흙같은 어둠에 짐작만 한다.

하늘엔 별들이 까만 벨벳에 은빛 자수를 놓고 있다.바람 한점 없어 마음은 한결 여유롭다.

다시 오르니,어깨가 뻐근하다.좌측이 선녀봉이라는데,선녀는 암만봐도 보이질 않는다.짐작만 한다.

" 나무 조심! 얼음조심!디딤조심!..." 종종 전달하면서 온길인데 여기는 지난날 훈련부장님이 추락한 곳이다.



항상 긴장을 늦출수가 없다.힘이 부쳐서 여학생들은 가끔 미끄러져 주저 앉는다.고생이다.

" 잠시대기!"이리저리 선등조에서 해드랜턴이 원을 그린다.비브악 장소 물색이다.마땅하지 않은갑다.

" 훈련부장님! 죽음의계곡은 멀었나요?아니요.40분정도...그러면 거기에서 비브악을 하면 안되나요?"

적설량이 기대이하라서 그리하자면서 다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니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바로,협곡의 끝인 듯 하다.여기가 죽음의계곡이다.우측이 토왕폭이고...경대생들의 사고지점이...



훈련부장님의 전체 현황과 주변지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좁은 설사면에 깍아서 막영지를 구축한다.

누군가가 내일은 구보가 없어서 좋겠단다.ㅎㅎㅎ비브악 침낭을 정리하니 집결이다.수업이란다.

내머리엔 수업은 커녕 평생이 다시 올수 있을까?하는 생각속에 깊이 빠져 헤어나질 못한다.

이 위대한 자연앞에서 숙연해 질수 밖에 없는것이 아닌가!오늘따라 모든게 너무나 진지해 진다.

산도,바람도,눈도,물도,공기도...모든게 소중하고 사랑스럽다.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97년도 경북대 해외원정대의 원정불발의 섭섭함을 자위하러 찾아간 토왕폭아래 죽음의 계곡에서

밤새토록 내린 눈때문에 산사태로 인한 몰살 현장이 여기다.한달이상 구조대가 머문곳 이기도 하다.

잠자리도 같은곳이다.마음한구석에 공감을 가져본다.단체로 고인이된 악우님들에게 명복을 빈다.

잠시,정을내는 자리를 하여,이슬이 두병과 수육으로 시장기를 해결하고 2시가 넘어 눈을 감는다.

어느때보다 편하고 곤히 잠을 잔 날이다.올한해는 설악의 정기가 몸속, 뼈속에 깊이 스며 들었으리라.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기상을 하고 몸풀기체조에 P/T체조까지 하는데,기합이 빠져서 팔굽혀펴기도 한다.

" 복창불량!교육철저! " 칠흙같은 어둠에 해드랜턴빛만 고독하다.아!~드디어 설악의 하루가 시작되는가!

다들 식사준비가 너무나 조용하다.1조의 대원은 진호형님과 나뿐이다.그 무거운 장비와 짐들을 둘이서...

누룽지를 끓여서 대충 김치에 얹어 먹고 막영지 해체정리와 장비를 챙기기에 학생장이라 마음이 조급하다.

이젠,날이 밝아오니,이 멋지고 웅장한 협곡속에 있는 나는 서부개척 영화의 주인공마냥 뿌듯하다.



다시,집결하여 오름의 끝자락인 토왕폭 좌골로 빙폭을 찍어올라 자일잡고 하나두울 기어노른다.

또하나의 장관이 펼쳐지고 감탄에 모두들 입을 다물지 못한다.여기서 설상교육을?...우와!~

큰베낭들은 베이스캠프에 두고서 작은베낭에 행동식과 장비들을 챙겨메고 좌우로 횡대로 이열로 정렬한다.

"차렷!강사님께 대해 경롓!대등!대등! 바로!~"안전모에 벨트와 비너들,바일과 피켈을 들고서

빙벽화에 그렘폰을 채우고 오바트로즈위에 스패츠를 신고서 얼굴에는 발라카라바를 한 모습이 무슨 특공대?...



각조별로 먼저,러셀을 연습한다.하이데그와 로우데그방법,그리고 복합적인 방법등을 훈련부장님의 시범으로 시작된다.

" 하나둘 ?하나둘! 깊은곳은 무릎으로 다져가면서...알겠지요?" 섬세하고 야무진 강의로 정평이 나있는 훈련부장님!

벌써 땀이난다.모든 교육생들이 진지함보다 재미를 느끼는건 왜일까?그래서 더 신이나서 땀이 난다.ㅎㅎㅎㅎ

올라간 교육생들은 설사면에서 5~60m를 슬랩으로 추락한다.활락정지를 복습하는 것이다." 슬랩!제동!...ㅋㅎㅎㅎ이런"

수십차례 오르고 미끄러지기를 하다보니 옷들도 물기가 흥건허고 땀까지 범벅이다.왠지 시장하다.ㅎ~



이제는 조별로 움직인다.이 신선놀음의 장소에서 한시간이 아까운 훈련부장님의 마음에 공감을 한 교육생들도 O,K다.

안자일렌으로 3,4조는 추락과 제동연습을 하러 좌골 설사면 끝자락으로 올라간다.아자아자! 파이팅!~~~~

우리는 여전히 러셀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올라간다.또,슬랩이다.앞으로,거꾸로,뒤로 느러누워서도 해본다.

피켈을 단단히 잡아보고 슬랩에 임한다.정지 제동이 안되면 바로 죽음이 아니면 중상이다.인생 쫑이다.

17번 교육생은 사망,25번 교육생은 구사일생, 3번 교육생은 중퇴다.의식불명!점수도 9.0부터4.5미만까지 다양하다.



이젠,안자일렌조들과 자리교체 이동이다.진호형님과 나는 은그시 미소를 띈다.너무 재미가 있을것 같다.

매우,중요한 훈련이다.자일들을 고정확보 하고는 선등자들의 자일을 추스려서 따라 오르고 둘러 내려온다.

갑자기 추락!이다.예정이 없다.슈우웅~피픽!제동!타탁!엄청나다.설사면 가팔라서 제대로 느껴진다.

진호형님이 추락했다.또,다시 진행이다." 추락!오잉?제동!피잉!~타탁!~해제?해제! " 나도 추락하고 싶은데...

형님이 자꾸 선수친다.이번에는 절호의 기회다.마루에 올라선 것이다.모두들 나를 본다.태연한 척 한다.



에라이 몰겠다.급경사 설사면에 순간적으로 몸을 내동뎅이 친다." 추락!추락!슈웅!~제동!~피피피픽!파팟!~티잉!~"

"한참을 거꾸로 내동뎅이 쳐진 것이다.내가봐도 우스꽝 스럽다.실제적인 모습으로 스릴있게 추락을 한것이다.

전진현강사님도 현실감이 난다네." 해제!해제!~" 잘했지요?손맛쥐기네,고래한마리 입질하는것 같더만!"ㅋㅋㅋㅋ

전강사님과 모두가 박장대소를 한다.내가 흰수염고래쯤 되는갑다.그때부터 상어,고래,참치까지 손맛을 다본다.ㅎ

점심은 거른지 오래다.다시 전부집결이다.전체로 러셀과 활락정지등을 피드백 교육으로 복습을 하고 베낭을 챙긴다.



이젠,한자일 아래로 하산해서 설동을 파야한다.신이난 모든 교육생들은 좌골의 설사면에 발자욱들을 돌아본다.

다들 모여드니,총동창회의 사무국장,기획부장님과 장원석강사님까지 참관을 오시니 너무나 반가웠다.

4조부터 포크레인 작업을 하고 지반다지고 기초를 파고,3조는 안방과 거실과 주방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파낸 눈블록은 울타리 만들기에 적당하다.2조는 보일러 깔고 목욕탕에 타일 붙이고 월풀욕조를 설치하세요.

이젠,1조다.진호형님은 거실에 온돌마루에 대리석가지 깔고 나는 도배,조명,가구들을 자리하고 난리다.ㅎㅎㅎㅎ



모두가 도심으로 돌아간 겨울아이들이다.모두가 둘러서서 장난끼어린 입담들로 웃음꽃이 피어난다.

그 옆에는 교무진인 이용인 총무부장님과 총동창회의 전봉현 기획부장님이 김치불고기를 구워서 건넨다.

은빛 설동은 스머프들의 동화같은 집모습으로 그려지고,하늘에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가슴을 트이게 한다.

설동 마무리에 설명과 실습을 보여주는 훈련부장님이 발라카라바를 머리위에 올려씌니 마치 스머프같다.ㅎㅎㅎㅎ

조별로 설동안에서 다양한 모습들로 웃음을 머금은 채 추억만들기에 바쁘다.모두,베낭을 메고 빙벽을 하강한다.



아쉬운 마음에 좌골에서 단체사진을 찍고는 토왕성폭포로 발길을 재촉했다.벌써해가...서둘러야한다.

초입에 빙폭을 찍어서 잠시 올라서니 말문이 막힌다.저 거대한 빙폭들이...우와!~내생전에 저런걸...

설악의3대 폭포이며,320m의 3단폭포로 동계 빙벽대회가 열리는 설악의 빙벽의 꽃이다.카라코람도 이미 올라가 있다.

우리나라 산악원정대원들이 동계빙벽과 설상훈련을 하기에는 한라산과 설악토왕폭이 제격이란다.

우리들은 정신없이 기념사진들을 찍어댄다.내평생에 언제 또 올수 있을라꼬?일년내내 겨울중에도 한번 오기 힘드는데..



아무리 바빠도 동기회 깃발을 펼치고 우리는 결의에 찬 표정으로 동계반24기의 파이팅을 외친다.

모든 교육들을 마무리 하고나니 이별이 아쉬워서 인지 죽음의계곡에는 눈발이 날린다.바람도 간간히...

모두가 서두른다.여자교육생들을 앞에두고 강사님들이 중간에 서고 조별로 인원점검이 끝나고 또 장비도 점검하고서...

어제밤 잠시 올라것 같은 계곡길은 왜이리 멀기만 할까? 아!위험한 곳도 한두군데가 아닌데,어떻게 올라왔지?

자일이 물을 먹어서 더 무거워진 것 같다.휴게소를 접어드니,권영만선배님이 감자전과 해물파전에 동동주까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이 들이키고 나니 다시,힘이 불끈 쏫는다.모두가 금새,힘든 시간들을 잊어 먹은건가?

서로 격려를 하고 건배를 한다.강사님들과 선후배님들끼리도...그동안 수고가 많았습니다.그래요.버스가 기다려요.

다시 개울을 건너 교장선생님이 기다리는 버스에 4주동안 고생한 베낭들을 싣고는 주문진의 하산주를 맞으러 간다.

의성출신이신 강원도산악연맹의 마대장님 식당에 대구등산학교의 인연은 뿌리가 깊어서 인지 음식도 너무나 푸짐하다.

" 대구등산학교를 위하여!위하여!~" 떠나는 버스안에 아쉬운지 박재영강사님은 또다시 시작한다.산노래책을 준비!~ㅎ



"교육은 끝나지 않았습니다."교육생 한분한분의 4주교육 소감들이 이어지고 집으로 향하는 밤은 깊어만 간다.

그동안 힘들고 고달프도 끝까지 함께 한 동계반24기 동기님들과 수료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어설픈 교육생들을 짜증이 날 만해도 늘 웃으면서 친절하게 가르켜 주신 강사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한다.

집에서 맞이하는 5주차 교육취침은 14:00로 접어든다.꿈속에서 다시한번 설악의 대자연속에 겸허함을 가질것이다.

대구등산학교의 자부심을 또 한번 크게 느껴봅니다.사랑합니다.대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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