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엔 독도법, 릿지등반이다.

어두운 산속에서 야간에 어떻게 독도법 이론수업을 할수 있을까?
의문스러웠는데 산을 좋아하는 마음씨 너그러운 식당 사장님의 배려로
강의장이 미리 정해져 있었다. 평소 같으면 산행후 파전을 곁들인
시원한 동동주 한잔이 어울리는 식당인데 이번엔 학생신분으로 돌아가
공부하는 자리로 잠시 바뀌었다.
초등학교 교사 생활로 항상 순수한 아이들과 함께하고 계신 이유에서일까 다정다감한 독도법 강사이신 안경섭 선생님께 참 정감이 간다.
옛날 초등학교 시절 생각도 나고...
독도법! 말 그대로 지도 읽는법이다
나침반은 단순히 동서남북 방향만 알려주는 도구인줄 알았는데 그 용도
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워낙 알려지고,사람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만 다녀서인지 나침반 지도의 필요성
을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수업을 받게 됨으로써 그 중요성을 점차 느끼게 되었고, 잘 배워놓으면 앞으로의 산행에 많이 활용하게 될 것 같고
강사님께서 수업 첫머리에 "아는만큼 보이고 알아야 즐길 수있다"라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튼날 전날 저녁에 배운 이론을 토대로 실기를 접해 본 결과 아직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 긴가민가 아리까리 확신이 서질 않는다. 이게 맞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하다 우여곡절 끝에 목표지점에 도달은 했지만 공부 좀 한참 더 해야 겠다.
날씨가 생각보다 차다. 바람도 불고 눈발까지 날린다. 릿지등반! 바위
등 암릉길을 간단한 보조장비도 사용해가며 오르내리는 거? tv를 통해 또는 산행을 하면서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다. 높은 곳에 잠시 머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담력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데.. 암벽등반, 릿지등반도 하다보면 말할 수 없는 짜릿한 무언가에 있기에 푹 빠져 드는게 아닌가 싶다. 아직은 감이 오지 않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번주도 많은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 한주였던 것 같다.
동봉에 올라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하산, 산노래를 힘차게 부르며...
군대시절 훈련소에서 하루일과를 마치며 불렀던 군가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두다리 쭉 펴면 고향의 안방~"대목이 생각난다.
함께한 조원들과 전날 저녁 교육장소였던 식당에 들러 뜨끈뜨끈한 칼국수에 시원한 동동주 한잔을 곁들여 2차 실기교육을 정리해본다.
***함께한 강사님들 동기교육생님들 수고들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