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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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 2009/05/08 14:10:07, 조회수:2090 )
이름  

이계원 (anto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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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암벽반26기 1주차 실기교육...090502~03


암벽반26기 1주차 실기교육...090502~03

교육제목 : 매듭법연습,슬랩등반 및 확보,하강 기초훈련

교육강사 : 임재득훈련부장,전진현훈련부차장,박재영,이기록,김수일,손장하강사외 2명



토요일 밤부터 비가내리니 마음이 왠지 무거웠다.

각 조별로 장비 및 비박에 따른 먹거리를 챙겨 탑골 분수대에 19:30분까지 모였다.

교육생37명중에 33명이 참가한 열정이 대단한 밤이다.

인원점검후 무인산장까지 올라가서 야간교육을 하기로해서 배낭커버를 덮고

우의를 걸치고 올라가는 동기님들이 비장해 보인다.

자일이 비에 젖을까봐 그라운드시트를 덮고 오르니 꽤나 무거워서인지 잔뜩 힘이 들어간다.

오르는 중간중간 위에서부터 인원점검 번호부침을 자주한다.“서른셋 이상 번호끝,4결...”

처음에는 앞뒤좌우 동기님들의 주고받는 이야기도 어느새 숨이 차는지 숨소리만 거칠다.

손대진동기님도 베낭 발란스도 기울어져 오르다 쉬다를 반복하며 매우 힘든 오름을 한다.

한참동안 올라서니 산장이다.정규반 교육때 가본곳 이지만 새롭게 느껴진다.



인원점검후 훈련부장님의 지시에 따라 배낭들을 정리하고 비좁은 산장에 조별로 자리잡아

매듭법들을 따라하기 바쁘다.팔자매듭,까베스탕매듭,옭매듭,피시맨즈매듭등...

정규반이나 동계반때 해본거지만 또 새삼스럽다.

교육이 처음인 동기님들은 따라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인다.

자상하고 세세하게 일일이 지도하시는 강사님들의 열정도 너무나 감사하다.

벌써,자정을 넘어 한시가 다되어 가니,취침준비를 하라신다.

금새,소등을 하니,밖에는 봄비만 추적추적 내리고 모두가 피곤한지 깊이 잠에 빠진다.

잠이 오질않아 억지로 청할려니 옆에서 코고는 소리와 강사님들의 늦은시간까지

내일 교육관련 의논하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은 1번 이익수님께서

비오는날 여름침낭으로 추위를 견디지못해 힘들어하는 소리에 1조는 모두 해드랜턴을 켜고

걱정을 하지만 견딜만 하다시니 어쩔수없이 뜬눈을 새우고 나니 날이 밝아온다.



아침 다섯시에 기상을 하여 밖으로 나가니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아침은 내생전에 처음인 것 같았다.

집결하여 염불암으로 이동하여 간단히 체조도하고 아침준비할 식수도 챙긴다.

비도 그치고 새소리도 들리는 산뜻한 숲속에서 조별로 아침준비에 부산하다.

됀장찌게,참치찌게,미역국등 구수한 내음이 내코를 자극한다.

맛있는 식사는 조별로 서로 정나누며 먹으니 동기애가 절로 생기는 것 같았다.

주변 쓰레기를 줍고 깨끗이 청소하고는 다시금 교육장인 슬랩바위로 이동을 한다.

하산길 도착지점 가까이서 지난번 60여km 무박종주후 장경인대가 약간 이상신호가 온다.

마침,휴식이라 좀 나은 것 같다.다시 교육장에 도착하고 인원점검후 충분한 체조를 한다.



미리 강사님들의 자일이 설치된 라인별로 각조들은 이동을 하고 암벽화를 신고 대기한다.

몇 번을 연습삼아 신어 보았지만 너무나 발가락이 아프다.그래도 어쩔수 없다.

“23번 이동원교육생 등반준비 완료!” “확보완료”“출발”“출발”이라 하는데 바위가

비를 먹어 동기님들도 시작부터 미끄러워 힘들게 여러번 시도들을 한다.

강사님들이 1:1로 등반자세 교정을 하니 모두가 두어번째 부터는 잘 오르기 시작한다.

서서히 햇살이 들고 바위에 자신감들이 붙으니 모두가 웃으면서 즐거운 분위기다.

자일을 밟아서 기합도 받고 떠들어서 슬랩에서 노래도 부르고 조별로 단체기합도 받는다.

훈련은 안전이 제일 우선이라 강사님들도 단호하시다.대기조들은 온종일 산노래를 부른다.

어느새 시장한 배를 채우러 내려서서 라면 끓여서 나눠먹기 바쁘다.

서로 과일들을 나눠주며 웃는모습에 어느듯 동기애는 깊어지고 있었다.



오후교육 부터는 바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계속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등반과 확보,레펠들을 익힌다.

패킹자루에 사탕과 사과와 떡을 챙겨 올라서서 동기님들과 나눠먹는 맛은 꿀맛이었다.

이젠,여성동기님도 어색한 자세가 없을 정도로 자신감있게 너무나 잘한다.

인원이 많아 대기시간도 길어질때는 암벽화로 발가락이 너무 아파서 자주 벗기도 했다.

교육후기용 사진으로 동기님들의 모습들도 정신없이 담다보니 어느새 하강 하라신다.

전부,장비를 챙기고 자일정리도 조장님들이 해보고 충분히 몸을 풀어주고는 하산을 한다.

수태골 매점입구에서 처음으로 단체사진을 담고서 즐거운 마음으로 도로를 접하니

훈련부장님께서 부상자 이외에는 모두 탑골까지 구보란다.대단한 동기님들이다.

마지막 땀 한방울 훔쳐내고는 짝체조와 스트레칭으로 1주차 실기교육을 마쳤다.



격려차 교장선생님도 오셨고 권영만 대구산악연맹의 산선배님께서 우리들을 위해 동동주와 해물파전을

푸짐하게 준비하고 기다리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대구등산학교 암벽반26기 파이팅!~”“동기야 끝까지 같이하자!~”

암벽반 26기의 힘찬 건배는 탑골의 지축을 흔드는 듯 했다.

“임재득훈련부장님과 강사님들!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열심히 따르겠습니다.대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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