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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기 1주차 실기교육을 마치고
전에부터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던 등산학교를 이번에 큰맘먹고 84기 정규반에 입교하게 되었다
생전 처음보는 분들과 강의실에서 3일간 교육을 받고 1주차 실기교육을 받으러 간다
실기교육은 1박2일 과정으로 팔공산에서 막영으로 실시된다고 한다
20여년전 해본후 참으로 오랫만에 해보는 막영이다.
근래는 박을 하더라도 대피소에서 하므로 숙박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막영을 할려니 여러가지로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아서 장비도 몇가지 추가로 구입하여 어렵게 배낭을 꾸리니 70ℓ배낭이 가득이다.
동화사 입구에서 강사님을 만나 인사를 드린다. 오늘의 실기지도는 원철호강사님으로 리더로서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풍겨난다. 우리 대원 21명은 강사님의 지도하에 준비운동과 팀웍훈련을 한후 야밤에 탑골을 통하여 팔공산으로 오른다.
하늘은 잔뜩흐려 곧 비라도 올듯한 가운데 호랑이 같은 원철호강사님의 인솔하에 헤드랜턴 불빛들이 장엄한 야간 행렬을 이룬다.
텐트를 치고 취침에 들어간지 얼마지나지 않아 강사님의 호각소리가 적막을 깨운다. 비상상황이라고 한다. 우리는 즉시 탈출구로 이동하여 비상상황에 대응한 훈련을 한다.
훈련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호각소리가 잠을 깨운다. 비가 오므로 대피소로 이동한다고 한다. 새벽 3시반이다. 우리는 일사분란하게 텐트를 걷고는 20여분간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한다.
대피소에는 경일대학교 산악부 학생들 몇명이서 취침중이다. 우리는 여기서 또다시 취침에 들어간다.
강사님의 "기상 15분전" 소리가 산중의 고요를 깬다. 30여년전 군대생활후 처음 들어보는 소리다. 잔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 가운데 대피소 앞에 모여 인원점검후 바로 조식 준비에 들어간다. 따뜻한 찌게와 함께 조원들과 함께 하는 아침 식사는 그 어떤 진수성찬도 이 맛을 따라 올수는 없으리라...
점심준비는 추가로 밥을 하여 행동식으로 만들어 각자의 배낭에 나눠 넣은후 오전 수업이 시작된다.
배낭꾸리기에 대하여 강사님의 자상한 설명이 이어진다. 평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이었으나 듣고보니 배낭꾸리기의 중요성에 대해 느낄수가 있게된다. 설명대로 해보지만 제대로 되질 않는다. 강사님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몇번의 반복후에 간신히 강사님의 승인이 떨어진다. 아마도 시간관계상 많이 봐준것으로 생각은 되나, 나 스스로 느낀게 있으니 교육의 효과는 충분하지 않을런지요...
그외에도 강사님의 산행 경험과 산행지식에 대하여 명강이 이어지는데 그 어떤 교육분위기보다 더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이다.
대피소를 벗어나 하산길로 접어든다. 스카이라인의 암릉들은 오전까지 내린비로 인하여 미끄럽기 짝이 없다. 조심스럽게 진행하는데 후미가 오질 않는다. 대원중 한분이 다리를 삐었다고 한다. 다행히 골절은 아닌듯하여 대원의 부축하에 내려오나 정상적인 산행은 힘들듯 하다. 중간에서 탈출하여 승용차를 이용하여 먼저 가도록 하고 우리는 다시 능선으로 접속하여 탐골로 하산한다.
집결지에 모여서 또다시 강사님의 사후교육이 시작된다. 장비의보관상태, 자연보호, 교육내용의 실행 여부등... 엄격하지만 어제 교육 시작시보다는 훨씬더 화기애애한 분위기이다.
1주차 교육을 받고보니 등산학교로 오게된것에 대해 역시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알고서 하면은 2배로 즐길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 생각없이 씩씩거리며 산에만 가는것보다는 산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뭔가 생각하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산을 찾고, 다른 사람을 도와줄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자연과 동화될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것이 없을것이다.
예순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건전한 산행문화와 훌륭한 산행리더의 양성을 위해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시는 원철호 강사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같이 교육 받으신 대등 정규반 84기 동기여러분과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신 원철호 강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규반 84기 김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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